"추경 심의보다 한동훈 일정이 더 중요?"…부산시의회 여야 설전

민주당 김정원 "회의장 비우고 구포시장엔 왜?"
국힘 김효정 "허위사실로 비방…본인 일부터 돌아보시길"

김효정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비판한 김정원 시의원 SNS 게시글. (김정원 시의원 SNS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의 스마트기기 보급 예산 삭감을 둘러싸고 부산 북구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원 부산시의원(비례대표)과 국민의힘 소속 김효정 부산시의원이 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김정원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부산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와 관련해 김효정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심의 기간 회의장을 비우고 무소속 한동훈 국회의원의 지역 일정에 동행했다며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부산시교육청 예결위 심의를 앞두고 마음이 착잡하다"며 "아이들 학교교육에 꼭 필요한 스마트기기 보급 예산 37억원이 삭감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효정 위원장을 향해 "추경 심의 기간 회의장이 아닌 어디에 계셨던 건가"라며 "엄중한 예산 심의 시간에 현장을 비우고 무소속 국회의원과 구포시장에 계셨다. 아이들 교육 예산을 제대로 들여다보신 게 맞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당 글과 함께 김효정 의원이 한동훈 의원과 지역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시했다.

김정원 부산시의원의 SNS 게시글에 김효정 부산시의원이 직접 남긴 댓글 일부. (김정원 시의원 SNS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김효정 의원은 김정원 의원의 게시글에 직접 장문의 댓글을 달며 즉각 반박했다. 김 의원은 "질문할 게 있으면 저한테 직접 와서 하라"며 "상임위 일이나 북구 일, 시·북구 행사 등 모두 의정활동의 공적인 일이고 두 가지 영역 모두 바쁘게 다니며 최선을 다해 일한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 심의에 불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오전 첫 질의는 상임위 진행을 못했지만 부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며 "점심 이후 의회에 복귀해 2시간 넘게 계수조정을 했고 마지막 조정까지 직접 하고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기기 보급 예산 37억원 삭감에 대해서는 예산 편성 원칙과 교육청의 준비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김 의원은 "예산편성 준용 원칙에 어긋난 내년도 예산을 미리 편성한 것이고 올해 예산도 집행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교육청의 답변도 부실했고 입법정책 예산 전문가와 교육위원회 의원들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사업이 내년도 신·증설 학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교육청 내부 계획에도 내년도 사업으로 잡혀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원 의원을 향해 "계속 매번 본인이 알게 된 내용 일부를 올리는데 안타깝다"며 "잘 모르는 일에 대한 억측과 사실이 아닌 부분을 바로잡고 누군가 의원님의 글을 사실로 인지하지 않게 하기 위해 글을 쓴다"고 맞받았다.

댓글 말미에는 김정원 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상대당 의원을 허위사실로 비방하기 이전에 의원님 자신의 일부터 돌아보시고 부디 무탈하시길 빈다"고 날을 세웠다.

두 의원은 모두 부산 북구를 정치적 기반으로 두고 있다. 김정원 의원은 부산시의회 입성 전 북구의원으로 활동했으며, 김효정 의원 역시 북구를 지역구로 두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