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냐 진짜냐"…국회로 번진 전재수 '사직구장·돔구장' 발언
서지영 "전재수 허위사실 공표"…박홍배 "객관적 기록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전재수 시장 고발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전재수 부산시장의 지방선거 당시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북항 돔야구장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전 시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객관적인 행정기록이 존재한다며 '허위 고발이자 부산시정 흔들기'라고 맞섰다.
서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전 시장을 공직선거법 제250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문제 삼은 것은 전 시장이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당시 사직야구장 재건축 예산을 증액시키고 북항 '바다 돔야구장' 건립을 위한 검토와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했다는 취지로 한 발언이다.
서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와 문화체육관광부·해양수산부·부산항만공사(BPA)로부터 제출받은 서면답변 등을 근거로 해당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먼저 사직야구장 재건축 예산과 관련해 서 의원은 문체부 장관이 당시 전 장관의 예산 증액 요청 여부에 대해 "특별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고, 문체부에서도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취지의 문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북항 돔야구장에 대해서도 해수부와 BPA가 전 시장의 장관 재임 기간 돔야구장과 관련해 별도의 검토·보고·협의를 진행한 사실이나 관련 문서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전재수 시장은 해수부 장관 시절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의 누구와 검토하고 누구와 협의했는지를 말이 아닌 기록과 문서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경찰과 선관위를 향해서도 전 시장의 지방선거 당시 발언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홍배 국회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박 의원은 "정치적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명백히 확인되는 사실과 행정기록까지 부정하며 형사고발을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사실까지 왜곡한 허위 고발과 부산시정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우선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관련해 전 시장이 해수부 장관 취임 이전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시절부터 국비 확보와 사업 추진에 관여해 왔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24년 11월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당시 전재수 문체위원장 등이 사직야구장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섰으며, 2025년 2월에는 부산시가 전 당시 위원장에게 사직야구장 재건축의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건의했다.
이후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은 2025년 7월 문체부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공모를 신청해 같은 해 10월 최종 선정됐으며 299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국회 문체위원장 시절부터 사업 추진과 국비 확보를 위해 움직였고 부산시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건의했으며 이후 실제 공모 선정과 299억원의 국비 확보로 이어졌다"며 "이 모든 과정이 기록으로 남아 있는데 무엇이 허위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북항 돔야구장 관련 주장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전 시장이 해수부 장관 재임 당시 북항 랜드마크 부지 개발의 걸림돌인 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PA가 상부시설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전 시장이 장관 취임 직후 정책보좌관에게 BPA가 직접 상부시설을 개발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북항 부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으며, 해수부 내부에서도 관련 제도 개선과 개발방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해수부의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문제점 분석 및 개선대책 보고' 자료에 북항 랜드마크 부지와 수익시설을 BPA와 민간이 공동 투자·개발하는 방안과 함께 개발 가능 시설 사례로 돔야구장, 스포츠콤플렉스, 수영장, 호텔 등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돔구장'이라는 제목의 별도 보고서가 없었던 것이지 돔구장을 포함한 북항 랜드마크 개발방안에 대한 검토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며 "해수부 공식 자료에는 돔야구장이 구체적인 개발시설의 하나로 명시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관련 제도 개선이 전 시장이 발의한 '항만 재개발 및 주변지역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으로 이어졌고 해당 개정안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서 의원을 향해 "전재수 시장의 발언이 허위라고 확신한다면 국민의힘 부산시당 뒤에 숨지 말고 본인의 이름과 책임으로 고발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고발의 경위와 내용을 검토한 뒤 허위 주장이나 무책임한 고발로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정치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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