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에서라도 육안으로…" 사고 사흘째 애타는 부산 예인선 실종자 가족들

부산 앞바다 예인선 전복·침몰 사고 사흘째인 4일 저녁 부산 동구의 한 건물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서 수색 당국이 가족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는 사고 당시 상황과 수색 범위, 수색 방법 등을 두고 질문이 잇따랐다. 2026.9.4 ⓒ 뉴스1 박서현 기자
부산 앞바다 예인선 전복·침몰 사고 사흘째인 4일 저녁 부산 동구의 한 건물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서 수색 당국이 가족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는 사고 당시 상황과 수색 범위, 수색 방법 등을 두고 질문이 잇따랐다. 2026.9.4 ⓒ 뉴스1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수색을 밤에 못 하더라도 해안에서라도 육안으로 좀 더 찾아봐 주세요.

부산 앞바다 예인선 전복·침몰 사고 사흘째인 4일 저녁. 부산 동구의 한 건물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서는 수색 상황을 묻는 가족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사고 발생 이후 사흘째 수색이 계속되고 있지만 실종된 선원 6명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수색 당국이 가족들을 상대로 진행한 브리핑에서는 사고 당시 상황과 수색 범위, 수색 방법 등을 두고 질문이 잇따랐다.

한 가족은 실종자가 바다로 빠져나왔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야간 해상 수색이 어렵더라도 해안에서 육안으로 수색을 이어가 달라고 요청했다.

사고 당시 예인 작업 대상이었던 컨테이너선에 대한 추가 수색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가족은 "그 배에도 다시 한번 수색을 부탁드린다. 거기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색 당국은 가족들에게 현재까지 파악된 사고 당시 상황과 생존 선원에 대한 추가 조사 내용 등을 설명했다.

당국은 생존 선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예인선이 기울 당시 일부 선원이 선미 쪽으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선원 1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 당시 상황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다. 수색 당국은 생존 선원과 사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고 원인 역시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묻는 가족들에게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문가 의견을 듣고 관계자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이 이어지는 동안 가족들은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뒤 궁금한 점을 거듭 물었다. 브리핑이 끝난 뒤에도 일부 가족은 관계자를 붙잡고 추가 질문을 하며 수색 상황을 확인했다.

가족들의 요청은 결국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을 조금이라도 더 살펴봐 달라는 데 모였다.

한편 부산해경은 이날 함선 9척과 항공기 2대를 동원해 사고 해역 인근 가로 31㎞, 세로 50㎞ 구역을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수중 수색이 중단됐으며 강풍으로 항공 수색도 축소됐다. 해경은 군 해안 감시장비(TOD)를 활용하고 부산·울산 해안가에서도 수색을 이어갔다.

야간에는 대형 함선 6척을 동원해 가로 50㎞, 세로 31㎞ 구역을 수색한다. 기상 악화로 수중·항공 수색은 진행하지 않는다.

사고 선박인 286톤급 예인선은 지난 2일 오후 1시 29분쯤 부산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전복된 뒤 침몰했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선원 8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인 1명이 구조됐고 한국인 1명은 숨졌으며 나머지 6명은 실종 상태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