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강서구청장, 생곡소각장 저지 총력…현수막·건의문·피켓시위
주민 동의 없는 사업 추진 중단·명지소각장 폐쇄 요청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 강서구가 부산시의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조성사업 재추진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사업 백지화와 기존 명지소각장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서구는 4일 명지와 에코델타시티 등 지역 주요 거점 50여 곳과 부산시청 인근 10여 곳에 '명지소각장 당장 폐쇄하라! 생곡 복합타운 추진 결사반대!', '생곡 복합타운 추진 결사반대! 명지소각장 폐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
이번 대응은 전재수 부산시장이 지난 3일 생중계로 열린 부산시 주간정책회의에서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중단됐던 행정절차를 재개하도록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박상준 강서구청장은 "관내 전역과 시청 앞에 내걸린 현수막은 수십 년간 부산시 전체의 쓰레기를 묵묵히 받아내며 피눈물을 흘려온 16만 강서구민의 절박함이자 분노"라며 "구민의 생존권이 달린 중차대한 문제를 철저히 숨긴 채 밀실에서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부산시의 일방통행 행정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을 찾아 전재수 시장을 만나 강서구의 반대 입장과 5대 요구사항을 담은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소각시설 추진 중단 촉구 건의문'을 전달했다.
강서구는 건의문을 통해 생곡 신규 소각시설 설치 계획 즉각 중단을 비롯해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인 사업 추진 중단, 기존 명지소각장 조속한 폐쇄, 폐기물 처리시설의 지역 편중 해소 및 환경 형평성 확보, 주민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협의체 구성 등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강서구는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지역 정주 여건이 크게 변화한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폐기물 처리시설을 강서구에 설치하는 것은 주민들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구청장은 건의문 전달 자리에서 "부산시 전체를 위한 시설이라는 이유로 이미 환경적 수용력이 한계에 달한 특정 지역 주민들에게만 희생을 계속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자 구시대적 행정 편의주의"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서구 주민 역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는 부산시민"이라며 "부산시는 즉각 생곡 소각장 추진을 철회하고 명지소각장을 폐쇄하는 한편 16개 구·군이 공정하게 고통을 분담하는 발생지 처리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건의문 전달을 마친 뒤 부산시청 앞에서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추진 반대와 명지소각장 폐쇄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도 벌였다.
강서구는 부산시가 사업 추진을 강행할 경우 16만 구민과 연대해 사업이 백지화될 때까지 강력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wee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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