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시설 또 강서구냐"…부산 생곡 소각장 재추진에 강력 반발
"매립장·하수처리장 등 수십 년간 부담 감내"
공개 논의·지역별 폐기물 처리부담 분담 촉구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생곡자원순환복합타운 건설을 다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강서구가 "특정 지역에 또다시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강서구는 3일 부산시가 이날 오전 주간정책회의에서 생곡자원순환복합타운 건설 재추진 움직임을 보인 데 대해 "강서구민의 희생과 부담을 외면한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구는 생곡마을 일대에 이미 쓰레기매립장과 하수처리장, 음식물자원화시설 등 각종 폐기물 처리시설이 집중돼 주민들이 수십 년간 환경·생활상의 부담을 감내해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지역 인구와 생활환경이 크게 달라진 만큼 이를 폐기물 처리정책에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소각장까지 추가로 들어서면 특정 지역에 폐기물 처리 부담이 집중돼 지역 간 환경 형평성이 더욱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서구는 부산시가 기존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충분한 평가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생곡자원순환복합타운 조성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강서구민에게 또 다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서구의회도 지난 1월 '지역 간 환경 형평성을 위한 폐기물 처리정책 개선 촉구 결의문'을 채택해 생곡자원순환복합타운 계획 철회와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른 구·군별 폐기물 처리 방안 마련을 부산시에 요구한 바 있다.
강서구는 생곡자원순환복합타운 재추진에 반대하는 동시에 기존 명지쓰레기소각장의 폐쇄도 요구하고 있다.
박상준 강서구청장은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이 특정 지역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며 "부산시는 독단적인 행정을 중단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와 실질적인 주민 참여가 보장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 주장대로 이미 수백억 원의 예산이 집행된 사업이라 해도 정책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뀐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강서구민이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받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서구는 부산시에 생곡자원순환복합타운 재추진 중단과 명지쓰레기소각장 폐쇄 방안 마련, 강서구민이 참여하는 공개적인 논의, 지역 간 폐기물 처리시설 부담의 합리적 분담 대책 등을 요구했다.
구는 앞으로도 주민 동의와 참여 없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 아래 생곡자원순환복합타운 재추진에 대응할 방침이다.
2wee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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