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부산에 86억원 투자…R&D센터 확장 양해각서 체결
문현금융단지 확장 이전 및 연구인력 신규 채용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삼성중공업이 부산 연구개발(R&D)센터를 확대하고 해양설계·연구인력을 신규 채용한다. 기존 상세설계 지원 중심의 기능도 영업과 연구, 정보기술(IT) 분야까지 확대해 부산을 해양사업의 통합설계 거점으로 육성한다.
부산시는 3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삼성중공업과 '부산 R&D센터 확장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삼성중공업이 최근 미국 델핀사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수주하면서 부산 R&D센터의 설계 업무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취해 액화·저장한 뒤 하역까지 할 수 있는 대형 부유식 플랜트다.
삼성중공업은 델핀 FLNG의 본격적인 설계 착수에 맞춰 부산 R&D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신규 인력 채용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약 86억원을 투자해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연면적 1700평 규모로 R&D센터를 확장 이전한다. 거제조선소와 가깝고 조선·해양 분야 전문기술 인력을 확보하기 용이한 부산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오는 2028년까지 해양설계·연구인력을 신규 고용해 센터의 전문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센터의 역할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 부산센터가 단순 상세설계 지원을 담당했다면 앞으로는 설계뿐 아니라 영업과 연구, IT 부문까지 업무 영역을 넓혀 해양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설계 거점으로 구축한다.
부산시는 이번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된 연구개발 인력을 지역으로 유입시키는 동시에 부산의 조선·해양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핵심 연구개발 기능과 전문인력이 부산에 자리 잡으면서 지역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부산에서 취업해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부산시는 협약 체결 이후 센터의 원활한 확장 이전과 신규 인력 채용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부산대를 비롯한 지역 22개 대학에서 배출되는 전문기술 인력과 정주 여건 등을 기반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지식서비스 기업의 부산 유치를 확대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지속해서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해양수산부 이전의 시너지 효과로 국내 대표 조선·해양기업들이 부산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의 이번 투자가 지역 해양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청년과 고급인력의 수도권 유출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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