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LCC 본사, 부산에 유치해 북극항로-유라시아 연결 물류망 구축해야"
부산지역 22개 단체 긴급성명
"항공산업은 국가기간산업…경영효율로만 본사 위치 정해선 안돼"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내년 3월 중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저가항공 3사가 통합 진에어로 합병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부산지역 시민사회가 본점 소재지를 부산에 둘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부산지역 22개 단체가 참여한 '신공항과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긴급성명서를 내고 "3사 통합으로 만들어지는 저가항공사의 본사 소재지는 단순한 기업의 경영 효율성이나 사무공간 배치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부산 상공계가 함께 출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지역 기반 기업"이라며 "3사 통합으로 에어부산의 독립 법인이 사라지면 본사 기능마저 수도권으로 이전돼 수도권 초집중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단체는 "현재 건설 중인 가덕신공항의 경쟁력은 안정적인 노선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국제노선을 개척하며 공항을 모항으로 성장할 강력한 거점 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항공산업이 국가의 운수권 배분과 공항정책, 안전관리 등 강한 공공적 규율을 받는 국가기간산업인 만큼 정부는 더 이상 기업의 자율적인 경영 판단이라는 이유로 뒤로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한민국 항공산업 재편이라는 국가적 차원에서 정부가 승인하고 지원한 통합의 결과가 수도권 항공산업의 독점과 지역 거점항공사의 소멸로 귀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며 국정과제인 국가균형발전과 초광역권 육성의 관점에서도 통합 항공사의 부산 본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추진되는 해양수도권과 관련해 부산항과 가덕신공항을 연결, 해운·항만·항공·철도가 결합된 글로벌 복합물류체계를 만드는 것은 지역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드는 국가전략"이라며 "북극항로와 유라시아 물류망을 연결하는 해륙공 복합물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거점 항공사가 필수적"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선두에 서서 통합LCC 부산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과 정치력을 동원해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상공계·시민사회·전문가 등과 함께 범시민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해 범시민적인 동력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저가항공 3사 통합은 진에어의 모회사인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에어서울의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에어부산과 진에어, 에어서울은 지난 21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3사는 오는 12월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승인하고 3월 17일 '진에어'라는 이름으로 통합 LCC를 출범시킨다.
이미 에어부산과 진에어는 부산베이스 승무원과 브리핑실(비행준비실)을 함께 사용하는 등 원활한 통합을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한 상태였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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