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단지는 입주했는데…감만1구역 9000세대 재개발 '안갯속'

사업방식 변경 이어 최근 조합장 해임까지
사업 지연 장기화 땐 이주 조합원 금융·주거 부담 우려

지난 15일 부산 남구 감만1구역 임시총회 모습. (감만1구역 미래가치 연합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남구 감만1구역 재개발 사업이 사업방식 변경에 이어 최근 조합장 해임 등 조합 내부 변화까지 겹치면서 향후 사업 일정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9000여 세대 규모로 비수도권 최대 정비사업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사업 지연이 장기화할 경우 이미 이주한 조합원들의 금융비용과 주거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남구 우암동과 감만동 일대에서 추진돼 온 재개발 사업들은 최근 서로 다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감만1구역보다 앞서 사업을 추진한 인근 우암2구역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 동, 3048가구 규모로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인근 우암1구역 해링턴 마레도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17개 동, 2205가구 규모로 조성돼 입주를 위한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반면 북항 재개발 배후 주거지로 기대를 받아온 감만1구역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감만1구역은 당초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사업성과 조합원 분담금 등을 둘러싼 문제로 일반분양 방식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조합 내부 갈등도 이어졌으며 최근 총회를 통해 조합장이 해임되고 직무가 정지됐다.

이에 따라 향후 조합 운영체계 정비와 시공사와의 공사비 협의, 사업방식 변경에 따른 관련 절차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사업 일정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업 일정이 늦어질수록 이미 이주한 조합원들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사업 지연에 따른 부담은 이미 이주를 마친 조합원들에게도 쌓이고 있다.

사업 지연 기간이 길어질 경우 조합원들은 이주비 대출 이자를 비롯한 금융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수 있다.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주거 부담도 있다.

오랫동안 해당 지역에 거주하다 이주한 조합원들에게 장기간의 임시 거처 생활 역시 부담이 될 수 있다.

향후 조합 운영체계와 사업방식, 공사비 협의 등이 어떤 방향으로 정리되느냐에 따라 사업 일정과 조합원 부담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