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도 빠뜨리고 인수인계 허술…양산 상북면 부정 업무 38건 적발
잦은 인사이동·관행적 행정 탓…행정상 조치 38건 처분
상북초 통학로 정비는 '민관 협력 우수사례'로 호평
- 임순택 기자
(양산=뉴스1) 임순택 기자 = 경남 양산시가 상북면 행정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종합감사에서 예산·계약과 복지행정 등 총 38건의 부적정 업무 처리를 적발했다.
23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 감사담당관은 지난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상북면의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담당 공무원의 고의적인 위법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잦은 인사이동에 따른 업무 인수인계 누락과 전임자의 업무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행정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에 따라 시정 14건과 주의 5건 등 19건의 처분을 요구하고, 나머지 19건은 현지 조치하는 등 모두 38건의 행정상 조치를 내렸다.
특히 예산·계약 분야에서 관리 부실이 두드러졌다.
지방자치단체 구매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 명세를 규정대로 보고하지 않거나 카드 비밀번호 관리와 발급대장 작성을 소홀히 한 사례가 적발됐다.
공사나 용역 계약 과정에서 필수적인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간인을 누락한 사례도 확인됐다.
공사 폐기물 처리비를 증빙자료 없이 정산하거나 산업재해보상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납부증명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대금을 지급한 사실도 감사에서 드러났다.
민원·복지행정에서도 일부 부적정 처리가 확인됐다.
재판정 대상 장애인에게 자동차 표지 유효기간을 잘못 기재해 발급하고, 갱신 과정에서 기존 표지를 회수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주민등록번호 부여대장을 규정에 따라 수기로 작성해 영구 보존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반면 적극행정 우수사례도 발굴됐다.
상북면 행정복지센터는 상북초등학교 학부모회와 협력해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협하던 방치 빈집을 정비했다.
학부모회가 자발적으로 외벽 도색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행정복지센터가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 위한 가림막을 설치한 사례로, 민관 협력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 사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양산시 감사 관계자는 "이번 감사를 통해 확인된 전례 답습적인 업무 행태를 개선하고 능동적인 업무 자세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업무지침 숙지와 인사이동 시 철저한 인수인계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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