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지하 4층까지 샅샅이 수색…119구조대 비지땀

폭우 침수 거제 고현동 상가 건물…배수작업·인명수색

거제시 고현동의 한 상가건물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침수피해를 입어 차들이 뒤엉켜 있다. 2026.8.20/뉴스1 한송학기자

(거제=뉴스1) 한송학 기자 = "유리창 파괴"

소방특수구조대가 구호를 외치자, 대원 1명이 차량 운전석 유리창 모서리 부분을 손도끼로 여러 차례 내리쳤다.

구조대원이 깨진 유리창을 걷어내고 차량 잠금장치를 풀자 다른 대원들은 차량 내부와 상부, 하부, 트렁크까지 모두 수색을 마치고 "이상 없음"이라고 소리쳤다.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상가 빌딩에서 거제 119구조대가 지하 4층까지 물에 잠겼던 주차장을 수색했다.

이 건물 지하에는 30대 정도의 차량이 주차됐다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 지하 3층까지는 물이 거의 빠진 상태다.

거제 119구조대 고현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주차장의 차를 수색하기 위해 창문을 손도끼로 내려치고 있다. 2026.8.20/뉴스1 한송학기자

지하 4층은 전기실이 있어 차량은 없는 것으로 소방은 파악했으며 차량 등 지하 주차장 수색에서는 인명 피해 등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색에 앞서 구조대는 손도끼와 대형 드라이브 등 수색에 필요한 장비로 무장했다. 4명이 한 팀인 구조대는 방수 수트를 입고 가슴에는 보디캠과 랜턴을 달았다.

전기가 끊기면서 지하 주차장은 바로 앞에 있는 사람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고, 주차장 바닥을 진흙으로 가득했다.

차들은 주차선을 모두 벗어나 서로 부딪히는 등 파손됐고, 일부 차들은 공중에 떠 있는 형태로 세로로 서 있다.

차들 문과 트렁크는 모두 개방돼 있다. 구조대원들이 인명 수색을 위해 차량 내부를 모두 확인하면서 열려 있는 것이다.

뉴스1 취재진은 이날 소방 당국의 동의를 얻어 수색 현장에 동행했고, 수색 과정과 침수된 지하 주차장 현황을 취재했다.

지하 3층에는 물이 성인 허벅지까지 아직 차 있었다. 허리까지 오는 방수 장화를 신고 물에 들어서자 움직이기 불편할 정도의 부력이 느껴졌다.

거제 119구조대원들이 고현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3층 주차장의 차를 수색하고 있다. 2026.8.20/뉴스1 한송학기자

구조대원들은 이런 환경의 지하 주차장을 랜턴 빛에만 의지해 손도끼로 차량 문을 부수고 내부를 확인하는 등 수색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 주차장은 17일 오전 폭우로 건물 1층 1m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으며 지하 4층까지의 주차장은 완전히 침수됐다.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배수 작업을 시작한 소방은 현재 1만톤 이상의 물을 배수했고, 남아 있는 2500톤 정도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는 배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건물 일대의 건물 지하 주차장 대부분은 물에 잠긴 상태로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며 수색과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