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천장 무너지고·급식실 침수…거제 초등학교 2곳 개학 연기
장평·외포초 운동장은 진흙 밭…개학해도 대체 급식
- 한송학 기자
(거제=뉴스1) 한송학 기자 =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의 초등학교 2곳의 개학이 연기됐다.
일정을 미뤄 개학해도 급식실 등 시설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거제 지역 집중 호우로 장평초, 외포초, 명사초가 침수 등 피해를 입었다.
외포초는 25일 개학 예정이었지만 27일로, 장평초는 25일 개학을 28일로 연기했다.
명사초는 31일 개학 예정이어서 개학 전까지 긴급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개 학교는 일정을 미뤄 개학하지만, 급식실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정상 급식이 불가능하다. 이들 학교는 위탁 급식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 시설은 침수 피해가 커 정상적인 교과 과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취재진이 방문한 외포초는 집중 호우 당시 침수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학교 운동장 곳곳에는 진흙더미가 뭉쳐있고, 학교 건물 1층은 침수되면서 나무로 된 바닥 전부를 뜯어내고 다시 깔아야 하는 상황이다.
2층은 옥상에서 누수가 발생해 10여곳 이상의 천장 석고보드들이 물에 젖어 내려앉았다. 2층 천장 전체가 물에 젖으면서 추가 붕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급식소는 물이 1m 높이 이상 들어차면서 조리 기구들은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진흙이 조리 기구들에 들어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며, 냉장고 등 주방 가전들도 물에 잠겨 제 기능을 못 하게 됐다.
양성준 외포초 교감은 "마루를 전부 들어내고 다시 깔아야 하고 천장도 물에 젖어 교체해야 하는데 공사 기간이 촉박하다"며 "급식소는 개학까지 정상화는 힘들어 위탁 도시락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평초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날 방문한 장평초는 군부대에서 중장비 등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운동장에서 30㎝ 높이의 진흙이 쌓여 있고, 일부 복구가 진행된 학교 운동장도 발목 깊이까지의 펄이 군데군데 뭉쳐있다.
이 학교 교무실, 행정실, 유치원 교실 등이 있는 1층 전체의 나무 바닥이 침수되면서 모두 걷어내야 한다. 나무 바닥들은 물을 먹어 부풀어 올라와 있고, 일부 교실 바닥은 이미 철거가 완료돼 콘크리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 학교 역시 급식소 운영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식기세척기, 식기 보관함, 화구, 조리도구 등에 진흙이 들어차면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김중회 장평초 교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개학을 연기했다"며 "다행히 초등학생 교실은 2층에 있어 수업이 가능하다. 안전과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위탁 급식에도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손남구 도 교육청 시설과장은 "현재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본청 인력도 파견해 복구에 동원하고 있다"며 "복구 계획을 세우고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끔 빨리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이날 외포초와 장평초를 방문해 본관동과 급식소 등 시설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신속한 복구를 주문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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