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또 호우특보에 불안" 뜬눈으로 밤새운 거제 산사태 이재민
72세대 157명 인근 학교·복지관 대피소 생활
4층인데도 배수구로 물 올라와…출근도 못해
- 한송학 기자
(거제=뉴스1) 한송학 기자 = 폭우로 산사태 등 피해를 본 경남 거제에 18일 새벽 한때 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거제에는 지난 15일부터 944㎜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로 매몰된 아파트와 인근 아파트 72세대 157명은 3차례 대피령으로 인근 학교와 복지관 등 대피소에서 전날부터 생활하고 있다.
이날 오전 대피소에서 만난 이재민들은 추가 산사태 우려와 밤사이 쏟아진 폭우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거제에는 17일 오후 5시 30분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가 이날 오전 3시부터 2시간 동안 다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산사태 피해가 난 옆 아파트에 거주하는 동진순 씨(61)는 "어제 새벽에는 차량 이동과 폭우 안내 등 방송으로 잠을 못 잤고 대피소에서도 새벽에 폭우가 쏟아져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며 "집으로 못 가게 해 출근도 못 한다. 연차를 냈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 주민 강희철 씨(79)는 "집이 4층인데 다용도실 물이 역류해 물을 계속 퍼내다 대피령이 내려진 이곳으로 왔다"며 "새벽에 비가 많이 와 집 걱정이 됐고 겁이 났다"고 폭우 상황을 설명했다.
대피령으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은 현재 귀가를 못하고 집으로 출입도 못 하는 상황이다. 귀가 여부는 이날 오전 11시 안전 진단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거제 지역은 비가 잦아들면서 침수된 지역의 물은 대부분 빠졌지만 침수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에는 자갈과 나무 등 홍수 부유물이 쌓여 있고, 도로 곳곳에는 싱크홀도 발생했다.
전날 거제 전역은 폭우와 함께 홍수 피해로 복구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이날부터 물이 빠지면서 복구 작업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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