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버린 경남에 모인 전국 소방차…하루 4700여톤 급수 지원

대부분 농업용수…13일까지 소방력 동원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장기화하고 있는 12일 경남 밀양시 교동 밀양종합운동장 주차장에 경기도·강원도 소방 차량이 집결해 있다. 2026.8.12 ⓒ 뉴스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제한 급수까지 이뤄지고 있는 경남에 전국 소방차가 집결해 하루 동안 4700톤이 넘는 물을 공급했다.

12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남 18개 시군에서 이뤄진 급수 지원은 모두 653회, 4769톤에 달했다.

이 가운데 농업 급수가 648회, 4727톤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용수 부족이 가장 심각한 밀양에는 1254톤이 공급됐으며,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양산에도 623톤의 물이 지원됐다.

최근 6개월간 경남에 내린 비는 586.7㎜로 평년의 60.3%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의 23% 수준에 불과했다.

도내 농업용수 저수율은 지난 11일 기준 34.1%로, 평년(71.3%) 대비 47.8%에 머물고 있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중 함양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들어갔다. 밀양·거제·함안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분류됐다.

생활·공업용수는 대체로 정상 공급되고 있지만 소규모 급수시설 1876개 지역 중 상수도 미보급 도서 지역 6곳과 소규모 수도시설이 있는 마을 20곳 등 26개 지역에서는 제한 급수가 시행 중이다.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경남소방본부는 원활한 급수 지원을 위해 소방청에 동원령을 요청했고, 소방청은 지난 11일 오후 8시 경남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 인력 400명이 경남으로 이동했으며 13일 오후까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발생 우려가 크거나 재난이 발생해 해당 시도 소방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 전국 소방력을 동원하는 제도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