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AI·로봇 기반 재활·공공보건 세미나 개최

텍사스 A&M대 김준형 교수 초청 세미나
AI·IT 기술 기반 공공보건 연구 사례 공유

지난 11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회의실에서 열린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공중보건대학 김준형 교수 초청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재활과 돌봄 연구 확대에 나선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11일 의학원 회의실에서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공중보건대학 김준형 교수를 초청해 'Digital Technology & Public Health'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승필 의학원장을 비롯한 의료진과 연구자들이 참석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AI·IT 기술 기반 공공보건 및 재활 연구 사례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관련 기술을 의학원 연구와 진료 환경에 접목하는 방안과 향후 공동연구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교수는 AI와 IT 기술을 활용해 노인과 장애인의 신체·인지능력과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우울증 등 건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 및 연구팀과 협력해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특히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필요를 고려한 '맞춤형 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환자의 직업과 취미, 선호도 등을 반영해 음악이나 운동 등 재활 프로그램을 개인별로 설계하면 치료 참여도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요양기관 등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가족의 목소리를 활용한 디지털 사진앨범이나 로봇을 이용한 운동·체조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거동이 어렵거나 외부 활동에 제약이 있는 환자에게 VR 기반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해 정서적 안정과 치료를 지원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AI와 로봇 기술이 장애나 언어·문화적 차이 등에 따른 의사소통 장벽을 낮추고 초기 치매 환자의 인지·정서적 지원과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기술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의학원은 향후 해외 연구 사례를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의료환경과 환자 특성에 맞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승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최신 연구를 우리의 언어와 의료환경, 지역사회 실정에 맞게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환자는 암 자체의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 불편과 정신적 불안, 인지·정서적 어려움 등을 함께 겪는 경우가 많다"며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재활과 돌봄 연구는 고령 암환자를 비롯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AI·로봇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재활과 환자·보호자 지원, 공공보건 분야의 연구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연구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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