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전 남구청장, 박재범 청장 '명예훼손' 고소…검찰 수사 본격화
'부산 남구 재정위기' 공방, 법정으로…검찰 배당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남구 재정위기' 발언을 둘러싼 전·현직 남구청장 간의 갈등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오은택 전 부산 남구청장이 박재범 현 남구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정식 접수돼 담당 검사에게 배당됐다고 7일 밝혔다.
오 전 구청장은 지난 4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 전 구청장 측은 박 구청장이 기자회견과 주민간담회, 남구청 공식 SNS 등을 통해 전임 민선 8기에서 남구의 재정이 사실상 고갈된 것처럼 발언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확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전 구청장 측은 당시 남구의 순세계잉여금이 주민 숙원사업, 공공시설 확충, 재정 안정화 기금 조성 등에 정상적으로 사용됐음을 강조했다. 그런데도 박 구청장이 마치 전임 구청장이 재정을 소진해 남구가 위기에 빠진 것처럼 표현해 자신의 사회적 평가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것이 고소의 주된 이유다.
검찰은 해당 고소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한 뒤, 지난 6일 담당 검사에게 배당을 완료했다고 오 전 구청장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박 구청장이 언급한 '남구 재정위기' 발언의 내용과 근거, 사실관계 등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오 전 구청장 측 관계자는 "정치적 주장이나 일방적인 해명이 아니라 객관적인 재정자료와 사실관계를 통해 판단 받겠다"며 "수사기관의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고 필요한 자료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찰 배당은 고소 사건에 대한 수사 절차가 정식으로 시작됐음을 의미하며, 구체적인 혐의 인정 여부 및 사건의 최종 처분은 향후 수사를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은 지난달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남구 재정 비상사태 선언'이란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남구는 매우 무겁고 중대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재정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limst6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