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권역암센터-수도권 병원 잇는 AI 협진 플랫폼 구축 나선다
2027년까지 국비 28억 5000만 원 확보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대병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역완결형 암관리 체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부산·경남·제주 권역 암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지속적인 진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사업이다.
부산대병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공모에서 '권역암센터-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연계 기반 지역 암환자 위험층화 모델 구축 및 권역 확산형 암관리 네트워크 실증'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보건의료 분야 난제를 해결할 혁신기술을 발굴하고 의료현장 적용을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이다. 부산대병원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2027년까지 국비 28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아 AI 기반 지역완결형 암관리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이번 과제는 부산대병원 외과 최창인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아 경상국립대병원과 제주대병원 등과 함께 부산·경남·제주 권역을 대상으로 수행한다.
AI 기반 다학제 협진 시스템 구축에는 메가브릿지와 에이아이트릭스, 평화이즈가 참여하며,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고려대 구로병원은 의료 자문을 맡아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성을 지역 의료현장과 연계할 계획이다.
부산·경남과 제주지역은 고령화로 암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수도권 원정 진료에 따른 의료 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권역암센터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AI 기반 협진 플랫폼으로 연결해 암환자의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추적관리, 재발 감시, 합병증 관리, 생존자 관리까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건강정보고속도로와 진료정보교류, 의료데이터중심병원 사업을 통해 축적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AI 암관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표준 의료정보를 활용한 AI 진료기록 요약 기술과 협진 지원 서비스를 개발해 의료진의 협진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진료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암 치료 역량 강화와 환자의 수도권 유출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된 플랫폼은 부산대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의료 마이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건강BU심' 서비스와 연계해 부산·경남·제주 권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병원은 이를 향후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지역 암관리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암환자들은 치료 이후에도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지 않고 지역에서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의료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인호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은 "이번 과제는 AI와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암 진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의료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암관리 네트워크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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