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추경 편성해 크루즈 관광특구 초기 사업 추진

통합 브랜드·QR 기반 다국어 관광안내 구축
부산항 올해 크루즈 관광객 70만명 전망

부산항 북항 모습 (부산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동구가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국내 첫 크루즈 관광특구의 초기 사업에 착수한다. 특구를 대표하는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지와 음식점, 쇼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QR 기반 다국어 안내체계도 구축한다.

부산 동구는 올해 하반기 추경 편성을 통해 크루즈 관광특구 초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동구는 지난달 8일 부산시로부터 크루즈를 주제로 한 관광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1994년 해운대, 2008년 용두산·자갈치에 이어 부산에서 18년 만에 지정된 세 번째 관광특구다. 크루즈를 전면에 내세운 관광특구로는 국내 첫 사례다.

특구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부산역을 관문으로 차이나타운과 초량전통시장, 초량이바구길, 초량천 일원 등 1.48㎢에 걸쳐 조성된다. 동구는 항만·철도 교통망과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산을 연결해 크루즈 관광객의 지역 체류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초기 사업의 핵심은 '통합 브랜딩'이다. 단순한 상징물 개발을 넘어 특구의 정체성과 운영 방향을 정립하는 작업이다.

동구는 이를 토대로 특구 선포식을 열고 활성화 사업의 중장기 비전을 마련할 예정이다. 통합 상징체계(CI·BI)와 조형물, 관광 안내시설 등 공간·시각 디자인도 개발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QR 기반 다국어 스마트 관광 안내체계'도 구축한다. 주요 관광 코스뿐 아니라 음식점과 쇼핑 정보를 여러 언어로 제공해 관광객의 이동과 정보 접근을 돕는다.

관광특구 지정에 따라 국·시비 보조사업 공모 과정에서 가산점 등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영업·광고물 규제 완화와 함께 차 없는 거리, 야시장 등 문화·관광 콘텐츠를 운영할 수 있는 여건도 넓어질 것으로 동구는 기대하고 있다.

강철호 동구청장은 "국내 첫 크루즈 관광특구 지정은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산과 해양 인프라를 결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크루즈 관광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산항에는 크루즈 203항차를 통해 관광객 약 25만7000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9항차, 32만여명이 부산항을 찾았다. 연말까지 입항 규모는 420항차, 이용객은 약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구에 따르면 아시아 크루즈 시장도 전년보다 15%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지역 항만·크루즈 업계는 최근 부산크루즈산업협회를 출범시키고 'K-크루즈 2030 비전'을 선포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