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통합본사 경남으로…LH 본사·해사도 존치해야"

경남도,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당위성 강조
LH 분리·개편 시 본사 존치…해사 존치도 촉구

박일웅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3일 도청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를 경남에 유치하고, 경남혁신도시에 있는 한국토지공사 본사와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존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를 경남에 유치하고, 경남혁신도시에 있는 한국토지공사 본사와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존치를 촉구했다.

박일웅 도 행정부지사는 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국가 안보 기반 유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발전공기업 5곳(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 통합 정책에 효율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통합본사는 경남혁신도시에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는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나주(광주), 내포의 경우 2500억 원 이상의 통합청사 건립비용이 소요될 수 있으나, 경남혁신도시에 있는 남동발전 청사를 활용할 경우 이전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남혁신도시에는 교육·의료·문화·교통 등 생활 기반이 갖춰져 있고 기존 도심과 인접해 있어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임직원과 가족의 생활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여기에 하동·삼천포·고성·함안·여수 등 주요 발전소가 1시간 생활권에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가 대표 에너지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어 발전공기업과 지역 산업 간 연계성이 높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도는 지역 국회의원과 대정부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국회와 지역에서 범도민 유치 다짐 대회를 개최하는 등 유치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정부가 LH 분사 시에도 본사는 경남혁신도시에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혁신도시 정책을 대표하는 기관인 LH가 다시 이전하게 되면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신뢰성이 훼손되고, 향후 공공기관 이전 정책추진에도 부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LH 본사 존치를 촉구하고 있다.

도는 국토부의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가칭 '국군사관학교'로 통합해 대전 자운대에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에 반대하고 해군사관학교를 진해에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해군 장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은 해군만의 고유한 작전환경과 훈련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해야 하며, 이러한 교육기관으로써의 근본적인 책임이 해군사관학교가 진해에 존치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군 관련 단체와 지역사회에서도 해군 장교 양성기관을 바다와 떨어진 내륙으로 이전하면 해군 교육의 실효성이 현저히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해군사관학교가 이전하면 면회객과 방문객 감소로 숙박·외식·교통 등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해군과 함께 성장해 온 진해의 도시 정체성과 지역공동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도는 국방부 정책 추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창원시와 공동으로 사관학교 통합 반대, 해군사관학교 존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정부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박 부지사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는 기존 청사 활용과 에너지산업 기반 등을 고려할 때 경남혁신도시가 최적지"라며 "경남에 뿌리내린 LH와 해군사관학교가 존치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