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뭄'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농업용수 제한 급수도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도가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취약계층 보호와 농업용수 확보 등 총력 대응에 나선다.
도는 지난 26일 폭염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현재 도내에는 양산·김해·창원 등 3개 시군에 폭염중대경보,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거창·함양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를 기해 밀양과 의령, 창녕, 진주에 내려진 폭염경보를 폭염중대경보로 격상할 예정이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도와 도내 18개 시군은 생활지원사 등 재난 도우미 2만4000여 명을 투입해 취약계층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어르신 안부 확인은 기존 주 1회 방문과 주 2회 전화에서 하루 2회 이상 전화 또는 방문으로 확대했다. 또 폭염 마을책임자 8164명과 생활개선회 7271명 등을 동원해 현장 예찰을 벌이고 있다.
사업장에는 기온 33도 이상 시 2시간마다 20분 휴식, 35도 이상 시 오후 2~5시 작업 중단 권고, 38도 이상 시 옥외 작업 중지 등 폭염 대응 작업 기준 준수를 지도하고 있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무더위쉼터 338곳은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318곳은 주말에도 추가 개방한다. 또 폭염 대책비 33억 원을 투입해 그늘막과 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 시설을 확충하고 쉼터 운영도 확대하고 있다.
폭염 대응과 함께 가뭄 대책도 강화한다. 지난달 10일 가뭄 '주의' 단계가 내려진 밀양댐은 이날 저수율이 34.0%까지 떨어졌다. 도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도는 밀양댐 용수 비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하천유지수 방류를 중단하고 농업용수 공급량을 하루 12만1000톤에서 5만톤으로 줄였다.
가뭄으로 인해 도내 저수지 저수율도 크게 낮아졌다. 이날 도내 저수지 574곳의 평균 저수율은 41.9%로 평년(71.9%)의 58.2% 수준이다.
현재 농업가뭄 '경계' 단계가 발령된 밀양·양산·의령과 저수율이 낮은 일부 저수지에서는 격일 이상 주기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제한 급수가 시행 중이다.
도는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40곳을 대상으로 양수 저류와 직접·대체 급수 등 응급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폭염과 가뭄 대응을 위해 예산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무더위쉼터 등 8837곳에 개소당 10만 원의 냉방비를 지원하고,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투입해 지하수 취수시설 확충 등 가뭄 대응 사업을 추진한다.
또 창원·밀양·창녕·의령·양산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특별교부세 22억5000만 원을 행정안전부에 신청했으며, 농업가뭄 대책 대상인 124개 지구에는 국비 77억 원 지원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박완수 지사는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 수원을 사전에 발굴하고, 도민들도 폭염 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행동 요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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