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안 사면 과태료"…경남서 소방관 사칭 사기 피해 확산

의심 신고 156건 접수…피해액 2억여 원 달해

경남에서 소방관을 사칭한 이들이 위조한 경남소방본부 공문.(경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지역에서 소방관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 사기가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창원을 제외한 지역에서 소방기관 사칭 의심 신고가 156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20건은 실제 피해로 이어졌다. 피해액은 총 2억200만 원에 달한다. 도내 휴게소 한 곳에서만 5000여만 원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기범들은 주로 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공문과 명함, 공직자 이메일을 위조해 소방관을 사칭해 접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소방 점검을 빙자해 "소화 용품이 없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소화기 등 특정 물품 구매를 요구하거나, 물품을 대신 구해주면 비용 일부를 돌려주겠다며 선입금을 유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승제 경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소방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물품 구매나 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119나 해당 소방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