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춘 분양가 안 통했다'…거제 하청LH 분양전환 제자리

10년 임대 만료…376세대 중 363세대 분양 미계약
분양 대금 납부 조건 완화·대체 공공임대 우선 연계 등 대책 마련 필요성

박봉휘 의원과 경남도 관계자들이 거제 하청LH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 현황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박 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10년 임대주택인 경남 거제시 하청LH 분양전환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수백 세대 입주민 주거 불안은 물론 대규모 전출에 따른 지역 공동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23일 박봉휘 경남도의원이 경남도로부터 제출받은 '거제 하청LH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 현황'에 따르면 2015년 9월 입주한 하청LH는 지난해 8월 임대의무기간 10년이 만료됐다.

하지만 총 376세대 중 분양전환 계약을 체결한 세대는 13세대에 불과하고 363세대는 여전히 미계약 상태다.

LH는 규정상 임대 기간 연장은 어렵다는 입장으로, 미계약 세대에 대한 일반매각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미계약 입주민은 11월 말까지 이주를 결정해야 한다.

분양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가격과 자금 조달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감정평가 결과 분양전환 가격은 △22평형 평균 7850만 원 △26평형 평균 9580만 원으로 2022년 조기 분양전환 당시보다 평균 1150만~1920만 원이 낮아졌다.

낮아진 가격에도 계약이 이뤄진 건 단 2세대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가격 통보만으로는 분양전환 계약을 끌어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단순한 분양 문제가 아닌 대규모 전출로 인한 지역 상권 위축과 하청초 존립 여부"라며 "분양전환 가격 추가 조정과 분양대금 납부 조건 완화, 장기·저리 금융상품 연계, 취약계층 이주비 지원, 대체 공공임대주택 우선 연계 등 현행 제도 안의 지원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