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엮어 모텔 8층서 탈출하다 추락사…부산 외국인 선원 무슨일

1명은 중상…모두 인니 국적 남성
"객실문 잠겨 있었다"…경찰 수사

뉴스1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선원 취업을 위해 한국에 입국한 인도네시아 국적 남성 2명이 부산의 한 모텔에서 빠져나오려다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들이 머물던 객실 출입문이 외부에서 잠겨 있었는지와 인원 관리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21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8분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의 한 모텔 8층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20대 남성 A 씨와 30대 남성 B 씨가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숨졌으며, B 씨는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객실에는 A 씨와 B 씨를 포함한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20명이 함께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객실 이불을 찢어 만든 임시 줄을 창문 밖으로 늘어뜨린 뒤 이를 타고 건물 아래로 내려오려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객실 출입문은 잠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를 당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18명을 사상경찰서로 옮겨 보호하고 있다.

이들은 선원 취업을 목적으로 20일 한국에 입국했으며 승선 전까지 에이전트사가 마련한 숙소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외국인 선원들은 21일 배에 승선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A 씨 등이 불법체류 목적으로 숙소를 빠져나오려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이들의 이탈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경찰은 객실 출입문이 외부에서 잠겼다는 주장과 관련해 광역범죄수사대를 투입하고, 에이전트사의 인원 관리 방식과 숙소 출입 통제 과정에 감금 등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객실문 시정 과정, 선원 관리체계 전반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