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수출 부진'에 5월 부산 경제 주춤…"중동사태 여파"

한은 부산본부 '최근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 발표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6.6.16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중동사태 여파가 부산 지역 제조업의 생산·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5월 중 부산 경제가 주춤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최근 부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부산 지역 제조업 생산은 중동사태에 따른 비IT 부문 부진이 이어지며 전월 대비 1.4% 줄었다.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기반 산업이 부진했다. 섬유제품과 고무 및 플라스틱 부문이 각각 25.1%, 12%씩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도 2월부터 4개월 연속 생산이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이는 농림수산물(42.6%)과 전자·전기(32%) 부문에 증가세가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철강 및 금속 부문은 8.4% 증가했고, 기계류는 수송기계 등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부산항의 수출 컨테이너 화물 처리 실적도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소비회복세도 둔화했다. 카드 사용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7% 증가했지만, 전월(4.1%)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다. 대형소비점 판매 역시 6.7% 늘었으나 전월(8.2%) 대비 증가세는 이어가지 못했다.

이 외에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세가 지속됐다. 고용 부문도 취업자가 7000여 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본부 관계자는 "중동사태 영향 등으로 부산 지역 경기의 개선 흐름이 약화했다"며 "생산과 수출에서 비IT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회복세도 다소 둔화하고 투자도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이 더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