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선탠!"…폭염 즐기는 피서객들, 거제 해수욕장 잇단 발길

맑은 날씨에 해수욕장 본격 영업…휴가철 특수
파도에 몸 맡기거나 그늘에서 쉬며 무더위 식혀

12일 경남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2026.07.12/뉴스1 강미영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찾은 거제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 한낮의 강한 햇볕이 몽돌 위로 쏟아지는 가운데 피서객들은 해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름 바다를 즐기고 있었다.

대부분의 피서객은 파라솔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일부는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에 몸을 맡긴 채 한여름 무더위를 잊는 모습이었다.

시원한 물속에서 나온 아이들은 서로에게 물을 끼얹으며 뛰어다녔고, 튜브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은 제법 큰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웃음소리를 터트렸다.

그늘에 앉아서 숨이 턱 막히는 날씨에 손풍기를 든 채 손수건으로 연신 흐르는 땀을 닦는 사람도 있었고, 선탠오일을 바른 채 여름 햇살을 즐기는 피서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만난 정모 씨(40대)는 "물속에 있어도 더운 날씨지만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친구들과 함께 대구에서 온 이창호 씨(32)는 "어제부터 피서를 즐기기 위해 거제로 내려왔다"며 "무더운 날씨지만 바다에 들어오니 더위가 가시는 것 같아 즐겁다"고 말했다.

푹푹 찌는 열기를 피해 해변 대신 아닌 인근 카페나 식당으로 발길을 옮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김소은 씨(29)는 "바다에 있다 보니 더위에 지쳐 잠시 에어컨 바람을 쐬려고 카페로 왔다"며 "탁 트인 바다를 보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더위가 한결 가시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학동마을회 관계자는 "해수욕장은 지난 4일 개장했지만 그동안 흐린 날씨가 이어져 본격적인 영업은 어제부터 시작했다"며 "7월 말부터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이 시작되는 성수기인 만큼 더 많은 피서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