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참다랑어 첫 직거래 성공…"국산 참다랑어 고소득화 첫걸음"
신선도 유지 국산 참다랑어 안정적 공급 기대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국내산 참다랑어의 유통 구조를 바꾸는 '참다랑어 고소득화 시범사업'의 첫 직거래를 성사시키며 어업인 소득 증대와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부산시는 지난 7일 오전 '참다랑어 고소득화 시범사업'의 첫 직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해양수산부와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 국내 대표 수산물 가공·유통업체인 동원산업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직거래는 기후변화로 국내 연근해 참다랑어 어획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복잡한 경매·위판 중심 유통 구조를 벗어나, 국내 소비자를 위한 직거래 중심 내수 유통 체계로 전환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래 물량은 많지 않지만, 그동안 선도 저하로 일본 등 해외에 저가 수출되던 국산 참다랑어가 국내 소비자 식탁으로 직접 공급되는 유통 혁신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태평양 등 따뜻한 바다에 주로 서식하던 대형 참치가 우리 바다에서 자주 포획되고 있다. 국내 연근해 참다랑어 어획량은 2021년 510t에서 2025년 11월 말 기준 998t으로 크게 늘었다.
이번 시범사업은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의 제도 개선 등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앞서 지난 3월 동원산업과 대형선망수협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참다랑어 어군 형성 시기와 대형선망어업 자율 휴어기(4월 30일~7월 3일)가 겹치면서 사업이 일시 보류됐으나, 휴어기 종료 직후인 지난 7일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유통 실험이 시작됐다.
시범사업은 대형선망어업 2개 선단이 어획한 참다랑어를 가공업체인 동원산업과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해 선도와 품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국내 연근해에서 잡힌 참다랑어는 품질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밤샘 양륙과 경매를 거치는 전통적 위판 구조 탓에 신선도가 떨어져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보다는 일본 수출에 의존하거나, 어가가 낮게 형성되는 구조가 이어져 왔다.
부산시는 이번 직거래가 대형선망어업 선단이 어획한 참다랑어를 초저온 가공 인프라를 갖춘 동원산업과 곧바로 연계하는 유통 혁신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신선한 국산 참다랑어를 국내에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다랑어는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가 엄격히 관리하는 어종으로, 회원국별 어획 한도가 정해져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우리나라 연근해 참다랑어 자원량 증가에 대한 객관적·과학적 자료를 토대로 회원국을 설득해 우리나라 연간 어획 한도를 2024년 748t에서 2026년 1219t으로 확대하는 등 추가 물량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참다랑어의 선도와 품질을 높여 어업인 소득 증대와 국내산 참다랑어의 연중 공급 확대를 도모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K-참다랑어'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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