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복면 살인범 한달째 못잡아…주민 불안, 괴소문까지
경찰, 용의자 추적 난항…사건 발생지 순찰 강화
- 강미영 기자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통영시의 한 시골 마을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살해 사건이 발생 한 달째가 되도록 용의자가 검거되지 않고 있다.
사건이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데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허위 정보까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경찰과 지자체는 치안 강화에 나섰다.
9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0일 오전 6시 34분쯤 통영 한 주택에서 60대 여성이 숨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조사 결과 같은 날 오전 2시쯤 주택 폐쇄회로(CC)TV에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침입한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지만, 사건 발생 30일이 지난 현재까지 검거하지 못한 상태다.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지역사회에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잇따르고 있다. 용의자가 외국인이라는 이야기부터 이미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다는 주장까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퍼지며 시민들의 불안과 혼란을 가중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통영 살인사건 용의자'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빠르게 확산하기도 했다.
당초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 속 용의자는 복면과 모자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이 흐릿하게 촬영된 모습이다.
반면 SNS에 유포된 사진은 눈썹과 눈매 등 얼굴을 뚜렷하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합성·가공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해당 사진이 경찰이 공식적으로 제공한 사진이 아니라고 밝혔다.
범인이 장기간 검거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통영시는 사건 발생지 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리상담과 불안·우울·스트레스 척도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범죄 예방을 위해 CCTV 카메라 5대를 추가 설치했다.
경찰도 심야 시간대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경남경찰청기동대 2개 팀과 광역예방순찰대 2개 팀을 지원받아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건이 장기화하는 만큼 공개수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검거 시까지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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