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자작극 의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구속…유치장 수감

부산지법 "증거인멸 우려"…공범도 구속영장 발부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컵 테러' 사건의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 전 후보와 음료컵을 던진 30대 남성 A 씨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2026.7.8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컵 테러'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됐다.

부산지법 엄지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심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함께 입건된 공범 A 씨(30대·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엄 부장판사는 "모든 사정을 고려했을 때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 씨에 대해서는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엄 부장판사와 심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가량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앞서 정 전 후보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부산시 연제구 부산지법에 출석하면서 "죄송하다. 모든 것은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정 전 후보와 A 씨는 법정 출입문이 아닌 검찰청 지하통로를 이용해 법원을 빠져나간 뒤 동래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다.

이날 정 전 후보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경찰 수사 기간 동래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선거운동 중 운전자 A 씨가 차량 안에서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뇌진탕과 근좌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 씨를 긴급체포했지만,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후 정 전 후보는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찰서를 찾아 A 씨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후 이 사건이 자작극일 가능성을 포착하고 수사 방향을 바꿨다. 선거 다음 날인 지난 6월 4일 정 전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 했고, A 씨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두 사람의 사전 통화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전직 헬스 트레이너로, 정 전 후보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일 정 전 후보와 A 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은 지난 3일 법원에 같은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