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첫날부터 파행…민주 퇴장 속 의장·부의장 선출
의장에 국힘 박준…1·2부의장에 국힘 신종철·이찬호 독식
민주, 표결 전 전원 퇴장…국힘 "다수당 '책임정치' 실현"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제13대 경남도의회가 의회 전반기 첫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퇴장하는 파열 속에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도의회는 6일 제434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무기명 투표로 의장·부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에는 의장단 협상 결렬에 반발한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표결 전 본회의장을 퇴장하면서 4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3대 도의회는 전체 68명 중 국민의힘 소속이 44명, 민주당 23명, 무소속 1명이다.
의장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3선의 국민의힘 박준 의원(창원4)이 재석의원 45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3표를 얻어 선출됐다. 2명은 기권했다.
박 신임 의장은 "의원들의 경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도민들에게 힘이 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더욱 성숙한 의회, 책임 있는 의회로 나가고,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부의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에서 단독 입후보한 신종철(산청) 의원과 이찬호(창원5) 의원이 각각 제1부의장과 제2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도의회는 7일 2차 본회의를 열고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도 선출할 예정이다. 7개 상임위원장 자리도 모두 국민의힘 의원이 단독 입후보한 상태다.
민주당은 다수당인 국민의힘에서 의장단을 독식한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되면서 국민의힘에서만 의장단 선거 후보를 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임시회에 앞서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이 민주당에 보낸 34%의 지지는 우리에게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부여한 것임에도 국민의힘은 우리와 어떠한 교섭도, 협의도 없이 10개 의장단 자리 모두를 단독 내정하고 선출을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목소리가 배제된 의회는 도청과 교육청에 대한 공정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며 "앞으로 장외에서 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독선적인 의회 운영이 도민의 삶에 미칠 악영향을 낱낱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의장단 독식 주장에 다수당으로서의 '책임정치' 실현에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도민들은 전체 68석 가운데 44석이라는 큰 역할을 국민의힘에 맡겼다"며 "원활한 의정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의회 운영의 중심을 잡는 것은 다수 의석을 부여해 준 도민에 대한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작부터 갈등의 모습으로 비친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갈등을 넘어 책임정치를 실천해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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