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살인범·대낮 흉기난동…거제·통영 주민, 불안에 떤다
거제 미용실서 80대 남성 흉기난동에 2명 중·경상
통영 60대 여성 피살 3주째…용의자 행방 오리무중
- 강미영 기자
(거제ㆍ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최근 경남 통영과 거제에서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지역사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통영에서는 60대 여성 피살 사건이 3주가 넘도록 용의자가 검거되지 않은 가운데, 거제에서는 대낮 도심에서 8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2명이 중·경상을 입으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일 오전 11시 25분쯤 거제 고현동 한 미용실에서 80대 남성이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3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각각 중·경상을 입었다.
살인 미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A 씨는 범행 직후 음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유동 인구가 많은 상업지역으로, 인근에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도 있어 자칫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사건 직후 현장 일대에는 폴리스 라인이 설치됐고,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대낮 동네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아이들도 많이 오가는 곳이라 더욱 충격적이고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앞서 통영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피살 사건도 용의자 검거가 지지부진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 오전 6시 34분쯤 통영 한 주택에서 60대 여성이 숨져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같은 날 오전 2시쯤 주택 폐쇄회로(CC)TV에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침입한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하지만 사건 발생 3주가 넘도록 용의자를 특정하거나 검거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용의자가 외국인이다", "거제로 도주했다" 등 근거 없는 소문과 허위 정보가 확산하면서 혼란을 키우기도 했다.
이곳 주민들은 "혹시라도 범인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낮에도 혼자 다니기가 걱정된다"며 "범인이 잡히기 전까지는 마음 편히 생활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통영시는 주민 심리 안정과 생활안전 강화를 위해 현장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방범 환경 보완에 나섰다.
먼저 사건 발생지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심리 지원' 서비스를 운영해 개별 심리상담과 함께 불안·우울·스트레스 척도 검사를 실시했다.
또 사건 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 5대를 추가 설치한데 이어서, 향후 방범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심리적 지원과 안전 인프라 확충으로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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