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첫 다수당에도 의장은 보수?…통영시의회 원구성 안갯속
민주 "밀실정치 중단"…여야 원구성 협의 번복에 반발
국힘 탈당 무소속 전병일 "보수 지키겠다"…7대7 구도
- 강미영 기자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제10대 경남 통영시의회 원 구성을 앞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시의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다수당을 차지했지만, 무소속 전병일 의원이 보수 진영과 보조를 맞추겠다고 밝히면서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려던 여당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통영시의회는 전체 의석 14석 가운데 민주당 7석·국민의힘 6석·무소속 1석으로 구성됐지만 원 구성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한 것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 상생 의회를 약속했지만 '협치하지 말라'는 중앙정치 당론 앞에서 상생의 약속은 깨졌다"면서 "정점식 국회의원과 국민의힘은 밀실 정치를 멈추고 시민의 준엄하고 절박한 뜻 앞으로 돌아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반발은 앞서 6월 30일 여야가 원 구성안을 협의했지만, 다음 날 국민의힘이 이를 번복하면서 발생했다.
당초 양당은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직과 기획행정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을 맡고 국민의힘은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을 맡는 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협의안에 대한 반발이 제기되면서 결국 취소됐다.
이런 가운데 4선 최다선인 무소속 전병일 의원이 최대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후 당선됐으며, 이후 거취에 관심이 쏠려왔다.
그러던 중 전 의원은 1일 "무소속 신분이지만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뜻을 함께해 책임감 있는 보수 지방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영시의회는 사실상 진보와 보수 진영이 각각 7석을 확보하는 구도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 오는 6일 열리는 의장 선거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3선 정광호 의원이, 보수 진영에서는 전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의장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두 후보가 각 7표를 얻을 경우에는 최다선이자 연장자인 전 의원이 의장을 맡게 된다.
민주당이 시의회 다수당이 됐음에도 의장직을 내줄 경우 향후 의회 운영의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민주당 소속 강석주 시장과의 정책 공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8월 예정인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등 주요 현안 추진 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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