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AI 로봇으로 하수관로 점검…'싱크홀' 사전 차단한다
'2026년 자치단체 재난 예방 활동 지원사업' 선정
하수관로 내부에 인력 대신 지능형 이동로봇 투입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인공지능(AI)과 지능형 로봇을 활용한 하수관로 스마트 안전관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자치단체 재난 예방 활동 지원사업' 공모에 '지능형 로봇 구매 부산형 하수관로 스마트 안전관리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최근 대규모 지하 굴착과 하수관로 노후화로 급증하고 있는 지반침하(싱크홀)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하수관로 점검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한 육안 확인과 사후 점검 방식에 의존해 광범위한 구간을 전수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판독 오류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에 부산시는 첨단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위험 요인을 사전에 포착하는 '스마트 예방 행정'으로 하수관로 관리 체계를 전환할 계획이다.
사업은 2026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추진되며, 총 1억25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이 예산을 바탕으로 첨단 로봇과 인공지능 기반의 하수관로 자동 탐지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도입되는 지능형 이동로봇은 고위험 밀폐 공간인 하수관로 내부에 인력 대신 투입된다. 궤도형과 바퀴형 반자율주행 방식으로 운영되며,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조사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로봇에는 고화질 카메라와 3D 레이저 스캐너, 초음파 센서, 가스 센서 등 정밀 다중센서가 탑재돼 관로 내부 균열과 유해가스 등을 정밀 측정할 수 있다.
또 수집된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딥러닝 분석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인공지능은 균열, 파손, 누수, 침하, 나무뿌리 침입, 퇴적물 등 6대 주요 결함을 자동으로 탐지·분석해 정비 우선순위를 제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사후 복구 중심의 대응에서 벗어나 선제적 보수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하수관로 결함을 조기에 진단해 지반침하 등 대형 사회재난을 예방하고, 시민 불안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난 발생 이후 수반되는 각종 시설 복구비와 보상금 등 사후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기환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인력 접근이 어려운 지하 공간에 첨단 로봇과 인공지능을 투입함으로써 하수관로 점검의 안전성과 정확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산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안전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달 18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2026년 지반분야 기술강좌'를 열고 지반침하 현상의 유형과 발생 원인, 최신 예방 기술, 설계·시공 단계의 핵심 고려 사항 등을 논의하는 등 지반침하 대응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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