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람 머무는 도시 만들겠다"…김영욱 부산진구청장 첫걸음
취임식 대신 새벽 서면 환경정비로 민선 9기 시작
부전역·범천정비단 개발로 부산진구 미래 100년 구상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구청장이 가장 먼저 서야 할 곳은 무대가 아니라 현장입니다."
1일 오전 6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재선에 성공해 민선 9기 첫날을 맞은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취임식 대신 빗자루를 들었다. 그는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서면 젊음의 거리 일대를 돌며 쓰레기를 치우는 것으로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김 구청장은 "보여주기 위한 행사는 하루면 끝나지만 구민을 위한 실천은 4년 내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게 민선 9기는 새로운 시작보다 '약속의 완성'에 가깝다. 김 구청장은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재선은 지난 4년 동안 시작한 변화와 약속을 끝까지 마무리하라는 구민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사업을 많이 시작하기보다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 성과로는 전국 최초 청년 친화 도시 선정과 부산 최초 4대 친화 도시(아동·청년·가족·고령) 달성, 부산 자치구 출생아 수 1위, 4년 연속 인구 증가, 의료관광 330% 성장 등을 꼽았다.
김 구청장은 30여년간 이어진 백양터널 통행료 무료화를 이끌었고, 수정터널도 2027년 무료화를 확정했다. 전국 최초 무허가 빈집 정비사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부산 최초 전월세 안심 계약 매니저 제도도 도입했다.
다만 그는 "성과를 나열하는 데 만족하지 않겠다"며 "민선 8기가 부산진구의 가능성을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가능성을 구민의 삶 속에서 완성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선 9기 핵심 과제로는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조성과 범천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부지 개발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두 사업은 부산진구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성장 프로젝트"라며 "부전역을 단순한 철도역이 아니라 교통과 상업, 문화와 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고 범천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부지는 미래산업과 청년 창업, 문화콘텐츠가 어우러진 혁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부전역과 범천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부지, 서면 상권, 서면메디컬스트리트를 하나의 도시 발전 축으로 연결해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부산의 대표 도심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해법으로는 '사람이 찾는 도시'를 제시했다. 그는 "상권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야 살아난다"며 "권역별 자율상권 구역 확대와 청년 창업, 의료관광을 연계해 체류형 소비가 이뤄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취임식을 생략한 이유를 다시 묻자 김 구청장은 잠시 서면 거리를 바라본 뒤 "회의실에서는 숫자를 볼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앞으로도 책상보다 현장을 먼저 찾고, 골목에서 더 많은 답을 찾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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