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본부 "홈플 청산 막아야"…정부·MBK 정상화 대책 촉구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마트산업노조 등은 30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대주주 등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마트산업노조 등은 30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대주주 등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 노동계가 회생절차 폐지 위기에 놓인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대주주 MBK파트너스, 채권단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30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홈플러스 정상화 약속을 이행하고 MBK와 채권단은 책임 떠넘기기와 청산 공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홈플러스 회생절차 기한을 앞두고 대주주 MBK와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그룹이 2000억 원 규모 긴급 운영자금(DIP) 조달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다"며 "법원도 자금 조달 계획이 마련되지 않으면 회생절차를 폐지하겠다고 통보하면서 홈플러스가 사실상 청산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할 매각과 희망퇴직, 37개 점포 폐점 통보로 이미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터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며 "입점업체와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수십만 명의 생계가 걸린 문제인 만큼 정부가 직접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정부에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긴급자금과 대책 마련을, MBK와 메리츠 금융에는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각각 요구했다. 또 법원을 향해서는 MBK를 회생절차에서 배제하고 제삼자 관리인을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홈플러스 부산지역 노동자들도 참석해 회생절차 연장과 고용 안정을 호소했다.

정승숙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부산본부장은 "26일간 단식을 하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도 많은 동료가 생계를 지키기 위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며 "회생 기한은 반드시 연장돼야 하며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 노동자들의 일터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양미자 민주일반연맹 부산본부장은 "홈플러스 사태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와 소상공인, 가족들의 생존권이 걸린 민생 문제"라며 "정부가 더 이상 민간기업의 문제로만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국 연대 투쟁과 단식 농성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다음 달 3일 회생계획안 인가를 앞두고 최근 홈플러스 측에 2000억 원 규모 긴급 운영자금 조달 계획을 요구하며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폐지하면 홈플러스는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