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전동차 '래커 낙서' 외국인 2명 해외 도주

낙서 후 다음 날 브루나이행 항공편으로 출국 확인

래커 그림으로 훼손된 전동차.(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의 한 도시철도 차량기지에 무단 침입해 운행을 앞둔 전동차에 래커로 낙서를 한 뒤 해외로 달아난 피의자들이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도시철도 차량기지에 침입해 전동차를 훼손한 혐의로 외국인 남성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 씨와 B 씨는 지난 6월 23일 오전 2시 50분께 부산 강서구 소재 도시철도 차량사업소 기지창에 무단 침입해 운행을 기다리던 전동차 1대(2칸) 외부에 래커로 그림을 그려 훼손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두 사람은 서울행 KTX를 타고 부산을 벗어났으며, 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서울경찰청과 인천공항경찰대 등에 공조를 요청하는 등 추적에 나섰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피의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하면서 2~3차례 옷을 갈아입고, 현금을 사용하는 한편 서로 다른 장소에서 하차하는 등 추적을 피하기 위한 치밀한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동선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이 범행 다음 날인 6월 24일 브루나이행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신원 확인 결과 A 씨는 20대 호주 국적 남성, B 씨는 30대 벨기에 국적 남성으로 조사됐다.

강서경찰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신속히 요청해 피의자들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는 한편, 손해배상 청구와 입국 시 통보 조치 등을 검토하며 엄정하게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