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선은 완성의 시간"…주석수가 그리는 연제의 다음 4년

만화도서관·전통시장 활성화 민선 8기 성과로 꼽아
민선 9기 연제종합운동장·문화체육복합센터 등 추진

주석수 연제구청장이 25일 연제 만화도서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6.25 ⓒ 뉴스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저도 어릴 때는 만화책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25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연제 만화도서관. 서가 사이를 걷던 주석수 연제구청장은 한 권의 만화책을 바라보다 이렇게 말했다.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56.37%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그는 뉴스1과의 인터뷰 장소로 이곳을 직접 골랐다.

연제 만화도서관은 민선 8기 주 구청장이 대표 성과로 꼽는 공간이다. 전국 최초 공립 만화도서관으로 지난해 문을 연 뒤 하루 평균 800여 명이 찾는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열린 연제 만화 페스티벌도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연제구의 새로운 문화 브랜드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 구청장은 "세대가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연제 만화도서관은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며 "앞으로 청년 웹툰 작가 육성과 창작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연제만의 독보적인 교육·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민선 9기 구상은 만화도서관에 머물지 않는다. 재선 구청장으로서 앞으로 4년의 핵심 과제는 문화·체육·복지 인프라를 확충해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있다.

주 구청장은 "연제구는 행정도시라는 큰 강점을 갖고 있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다"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구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문화·체육·복지 인프라를 더 촘촘하게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민선 9기 핵심 사업으로 꼽은 것은 연제종합운동장 건립이다. 연제구는 생활체육 수요가 많지만, 축구와 러닝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실외 체육시설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 구청장은 "구민들의 숙원인 연제종합운동장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생활체육은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주민 건강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연제종합운동장에는 정규 규격 인조잔디 구장과 순환형 러닝 트랙, 관람석,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 구청장은 임기 안에 기본계획 수립과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국비와 시비를 적극 확보해 구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주석수 연제구청장이 25일 연제 만화도서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6.25 ⓒ 뉴스1 임순택 기자

민선 8기 성과로는 연제 만화도서관 개관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들었다. 그는 "연제 만화도서관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교육·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고, 연일시장 공영주차장 조성과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오방상권 르네상스 사업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민선 9기에는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복합센터와 장애인복지관, 청소년문화의집 건립을 비롯해 연산교차로 명소화 사업과 연산8동 뉴빌리지 사업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주 구청장은 "구민들이 지역 안에서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시간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골목상권에도 활력이 돌게 된다"며 "문화와 체육, 복지 인프라 확충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재선의 의미에 대해서는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선 구청장의 가장 큰 장점은 검증된 실력과 행정의 연속성"이라며 "지난 4년간 다져온 기반 위에서 구민들과 약속한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당선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연제를 더 발전시키라는 구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지지한 분들뿐 아니라 다른 후보를 선택한 구민들의 의견까지 모두 경청하며 하나 되는 연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다시 '일'을 말했다. 주 구청장은 "선거는 끝났고 이제는 일할 시간"이라며 "말보다 성과로 증명하고, 앞으로도 구민 곁에서 쉼 없이 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