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박형준 퇴임식 위해 일자리 박람회 축소" 반발
부산시 "협의했다"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 시민단체가 박형준 부산시장의 퇴임식을 이유로 부산시가 장노년층 일자리 박람회 일정을 축소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부산참여연대는 19일 성명을 내고 "26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인 장노년 일자리 박람회에 대해 시가 최근 오후 2시까지 대강당을 비워달라고 통보했다"며 "오후 3시 열리는 박 시장 퇴임식 준비 때문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단체는 해당 박람회가 시비 7000만 원이 투입되는 행사로 50대 이상 장노년층 시민 400~500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정과 강연 프로그램, 참여 기관 섭외 등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에서 일정 변경 통보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시민 일자리 행사보다 시장 퇴임식을 우선시하는 것은 독선 행정의 극치"라며 "이미 예정된 행사가 있는 만큼 퇴임식 장소를 변경하는 것이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행사 운영 업체들은 장비와 인력 배치를 다시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추가 비용 부담도 발생하게 됐다"며 "부산시가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하는 것은 갑질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시장이 해당 사안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시민 위에 군림하는 행정이고, 몰랐다면 지금이라도 퇴임식 장소를 변경하고 시민과 업체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퇴임식 일정으로 박람회 일정이 축소되거나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날 부산시 관계자는 "해당 박람회는 대강당뿐 아니라 대회의실, 로비, 미래도시관 등에서 함께 진행되는 행사"라며 "퇴임식이 예정된 대강당 사용 시간만 일부 조정한 것으로 주최 측과 대행사 등과 협의를 거쳐 진행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 대행업체 측에서 음향·영상 장비 등을 철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 시가 비용을 부담하고 박람회 때 사용했던 장비를 그대로 둔 채 퇴임식에 활용하기로 했다"며 "행사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를 마쳤다"고 해명했다.
주최 측 관계자도 "오후 2시부터는 부산시가 대강당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 맞다"며 "행사 부스와 프로그램은 대강당 외 다른 공간에서 오후 4시까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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