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교수회, 총장 불신임 투표 하기로…학내 갈등 최고조
임시총회 열고 총장 불신임 투표 과반 찬성 가결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과학기술원 전환과 법인화 추진 등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경남 국립창원대학교가 교수회에서 총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학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창원대 교수회는 17일 교수회 임시총회를 열고 박민원 총장 불신임 투표 시행안을 참석자 과반 찬성으로 가결했다.
총장 불신임 투표 실시 여부를 묻는 표결에서 참석자 153명 중 찬성 133명, 반대 18명, 기권 2명으로 투표 시행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22~23일 전체 전임교원을 대상으로 총장 불신임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수회는 박 총장이 취임 이후 학교를 독단적으로 운영한다고 주장하며 불신임 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원 전환과 법인화 추진 논의, 명예교수 임명 거부, 사회과학대학 학장 임명 거부, 특정 단과대학 중심 전임교원 배정, 대학평의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단과대학 신설 추진 등 학교 운영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한다.
총장 불신임 투표가 가결되더라도 법적 효력은 없어 박 총장의 직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으로 임용되기에 교수회가 총장 해임에 관여할 수 없다.
법적 효력이 없음에도 교수회의 불신임 투표 추진에 대학 안팎에서는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원대 총학생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불신임이 아니라 토론"이라며 "정치적 압박보다 근거 있는 대안이, 갈등의 확대보다 책임 있는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창원대 총동창회도 입장문을 내고 "총장 불신임 추진 등 갈등 상황에 대해 깊은 염려를 표한다"며 "장외에서의 여론 다툼보다 공식적인 대화의 테이블에서 서로의 진심을 나누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모습이야말로 대학이 보여줘야 할 성숙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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