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수입화물 '3중 마약 감시망' 가동…관세청장 "국경 단계서 차단"

전국 5개 공항·항만에 30~40명 규모 마약 특별검사팀 신설
첨단 과학 장비 대거 투입해 '풍선효과' 방지

17일 이종욱 관세청장이 부산에서 주요 공항·항만 일반 수입화물을 전담하는 '마약 특별검사팀'을 발대식을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17/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관세청이 일반 컨테이너 수입화물을 통한 대규모 마약 밀반입을 막기 위해 총 3단계에 걸친 다중 마약 검사 체계를 전면 도입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17일 부산신항 현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과거 1차 저지선에 그쳤던 일반 수입화물 검사 체계를 완전히 재설계했다"며 "오늘부터 3중으로 검사하는 촘촘한 단속망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앞으로 반입되는 일반 수입화물은 입항 즉시 대형 장비를 이용해 위험 화물을 선별하는 1차 검사를 거치게 된다.

이후 새롭게 발족한 '마약전담 특별검사팀'이 오직 마약 적발만을 목적으로 2차 정밀 선별 검사를 수행하며, 마지막 3차 일반 수입 검사 단계에서도 마약 은닉 여부를 최우선으로 살피게 된다.

이 청장은 "각각 독립된 팀이 정보 분석을 바탕으로 우범 화물을 선별하고 집중적으로 검사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다중 검사 체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력과 조직도 대폭 보강됐다. 관세청은 대규모 인력을 증원해 1차 저지선에 투입하는 한편, 전국 5개 주요 공항·항만에 30~40명 규모의 특별검사팀을 정규 조직으로 신설했다.

이는 수년간 부산신항에서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하며 쌓은 검사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대한 조치다.

특정 경로의 단속이 강화될 때 다른 경로로 밀수가 집중되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도 추진된다.

이 청장은 "현재 국제우편과 일반 수입화물에 다중(N차) 검사 체계를 구축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특송 화물과 여행자 수하물에 대해서도 다중 판독, 검사 체계로 전환해 마약이 들어올 수 있는 모든 반입 경로를 철저히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피가 큰 일반 화물의 특성상 파괴 검사가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 과학 장비가 대거 투입된다. 관세청은 기존 특송·여행자 화물 검사에 주로 쓰이던 이동형 검색 장비와 휴대용 투시 장비를 일반 화물 검사 현장에도 전면 배치했다.

특히 선박 하부를 수색하는 '수중 드론'과 대규모 마약을 은닉한 뒤 위치 파악을 위해 숨겨둔 'GPS 추적기'를 역추적하는 탐지기 등 최신 장비를 새롭게 도입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였다.

이 청장은 "앞으로도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과학적인 검사 장비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관세 국경에서 철저한 검사 체계를 운영해 밀수범들이 마약 밀반입의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