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암 권위자 김의신 교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서 건강강좌

좋은 음식 섭취·충분한 휴식·긍정적인 생각 중요

김의신 교수가 지난 12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건강강좌를 진행하고 있다.(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세계적인 암 권위자인 김의신 교수가 12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찾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암 치료를 넘어 삶과 건강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12일 오후 의학원 대강당에서 김 교수를 초청해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암 치료법과 의학적 지식뿐 아니라 삶과 죽음, 건강과 질병, 마음가짐, 인간관계, 식습관, 운동 등 건강한 삶의 본질에 대해 강연했다.

김 교수는 강연의 시작을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열었다. 그는 죽음은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오래 사는 것 자체보다 왜 살아야 하는지,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만을 위한 삶보다 타인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삶의 의미와 목적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정신 건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모든 장기는 뇌와 연결돼 있으며 생각과 감정, 마음 상태가 신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건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암 환자들에게는 이러한 마음가짐이 치료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환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걱정과 불안이 적고 치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환자들이 항암치료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게 겪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암 치료의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람마다 유전자와 암의 성질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치료법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며 "암은 매우 복잡한 질환으로 환자마다 반응도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암에는 절대적인 완치보다 관해의 개념이 중요하다며 "암세포를 모두 없애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기보다 남은 삶을 의미 있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암 환자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 교수는 "좋은 음식을 적절히 먹고 충분히 자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잘 쉬는 것이 최고의 치유법"이라며 흡연과 과도한 음주, 고지방 육류 중심의 식습관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리고기와 두부, 계란 등 양질의 단백질을 채소와 김, 감태 등 해조류와 함께 균형 있게 섭취할 것을 권했다. 운동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적절한 체력과 근력은 암 치료 과정에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원내 환자뿐 아니라 평소 김 교수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접해온 환자들도 참석해 200석 규모의 강당을 가득 메웠다.

한편 김 교수는 세계적인 암 전문기관인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32년간 종신교수로 재직하며 암 연구와 치료 발전에 기여한 석학이다. 미국 의사들이 선정하는 '최고의 의사'(Best Doctors)에 11차례 이름을 올렸으며, 작년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을 통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