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아가씨' 악보 문화유산 등록… 부산근현대역사관, 문화행사 개최

특별강연·음악회 등 8월까지 3차례 진행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역사관 소장 유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별관에서 총 3차례의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부산시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대중가요 '동백아가씨' 악보·가사지 160점의 문화유산 등록을 기념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와 광복 81주년 등 주요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6월 3일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소장한 '동백아가씨' 악보·가사지 160점은 부산시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광복 이후 발표된 대중가요 악보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해당 자료는 역사관이 지난 2021년 부산 출신 작곡가 백영호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유품 2만5000여 점 가운데 일부다. 역사관은 아카이브 구축과 특별기획전 '동백아가씨' 개최, '작곡가 백영호 기록화 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유물의 역사적·음악사적 가치를 꾸준히 알려왔으며, 이번 문화유산 등록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문화유산 등록을 기념하는 첫 번째 행사는 오는 6월 27일 오후 4시 역사관 별관에서 열린다. 행사는 공식 행사와 특별 강연, 축하공연 순으로 이뤄진다. 특별 강연은 백경권 백영호기념관 관장이 '천년을 이어갈 백영호의 선율 기록과 문화유산의 탄생'을 주제로 진행한다.

축하공연에는 음악인 장사익과 가수 김혜진, 백치웅이 출연하며, 소프라노 하보배, 반도네오니스트 김종완, 피아니스트 허안나 등이 참여해 백영호의 대표곡을 새로운 장르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관객들은 '동백아가씨', '여로', '여자의 일생' 등 명곡을 감상하며 문화유산으로서의 음악적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오는 7월 25일 오후 4시에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하는 특별 공연이 열린다. 재즈밴드 '최은아 퀸텟'이 무대에 올라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정훈희의 '안개', 샤를 트레네의 'La mer' 등을 선보이며 세계유산의 가치와 부산의 매력을 음악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광복절인 8월 15일 오후 4시에는 광복 81주년을 기념하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개최된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앙상블 코스모폴리탄'이 무대에 올라 실내악과 현악 앙상블 공연을 선보이며,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의 '한국행진곡'을 새롭게 편곡한 특별 무대도 마련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역사관 누리집을 통해 회차별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모집 인원은 행사별 60~100명 규모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부산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소장 유물의 가치와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는 오는 9월 27일까지 테마교류전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진행한다.

2026년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특별 공연 포스터.(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