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연 마지막 날도 보랏빛 응원 물결 …"덥고 힘들지만 BTS 최고"
29.5도 무더위 속 국내외 아미 발길
일부 팬 "출입구 안내 부족·택시 승차 거부 아쉬워"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BTS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 둘째 날인 13일 오후 2시. 공연 시작 전이지만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는 보랏빛 응원 물결로 가득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부산 기온은 29.5도였다. 공연장을 찾은 BTS 공식 팬덤 '아미'(ARMY)들은 냉각 패치를 부착하거나 양산을 쓰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공연장 주변 카페와 음식점은 BTS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을 손에 들거나 보라색 의상과 가방을 착용한 팬들로 북적였다. 곳곳에서는 BTS의 음악이 흘러나왔고 일부 카페에서는 아미들을 위한 고객 참여형 행사인 '럭키드로우'가 열리기도 했다.
공연장 인근에서 만난 사직동 주민 A 씨(60대)는 "야구 경기가 있을 때도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두세 배는 더 많은 것 같다"며 "어젯밤 팬들의 함성과 폭죽 소리를 들으며 BTS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BTS 공연을 보기 위해 미국에서 온 베티(20대)는 "어제에 이어 오늘 공연도 보러 왔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 출입구를 찾기 어려웠는데 안내 인력이 부족해 도움을 요청하기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렇지만 BTS의 공연은 최고였다"며 "바다가 아름다운 부산 역시 내가 사랑하는 한국 도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구름 인파로 공연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불편을 겪었다는 팬들도 있었다.
대전에서 온 황 모 씨(40대)는 "부산에 거주하는 친구가 교통이 혼잡할 것이라고 미리 알려줘 공연장에 일찍 도착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다"며 "BTS가 준비한 팬 기프트를 빨리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조언대로 종합운동장역을 목적지로 택시에 탑승하려 했지만 승차를 거부당했다"며 "운전기사가 혼잡을 이유로 운행을 꺼리는 취지의 말을 해 당황스러웠다. 이후에도 승차 거부를 당해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두 딸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은 영국 국적의 예이츠(40대)는 "딸들이 BTS를 좋아해 공연을 예매했고 그에 맞춰 한국 여행을 계획했다"며 "BTS는 춤과 노래가 완벽한 엔터테이너"라고 말했다.
공연장 입구에서는 마지막 공연일을 기념하려는 아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팬들은 아미밤을 들고 기념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기록하거나 공연장 인근에 열린 각종 행사 부스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한편 이날도 공연장 주변에는 안전관리를 위해 경찰이 배치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공연장 주변에는 전날과 같은 경찰 인력 329명이 투입돼 주요 교차로와 횡단보도, 보행 동선 등을 중심으로 인파를 관리하고 있다.
공연장과 도시철도 종합운동장역, 사직역 주변에는 교통경찰 181명과 사이드카 18대가 투입됐으며 경찰특공대도 우발 상황에 대비해 대기 중이다.
부산시는 전날부터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공연장 일대 혼잡 상황을 안내하며 경찰 등 통제 요원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BTS는 월드투어 '아리랑'을 통해 내년까지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부산 공연은 이날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막을 내린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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