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드CC '멀쩡한 관용차 매각·깜깜이 계약'…부산시 감사서 적발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시 산하 출자기관인 아시아드컨트리클럽(아시아드CC)이 멀쩡한 임원용 차량을 임의로 매각해 예산을 낭비하고 관련 법령을 무시한 부당 수의계약을 맺어온 사실이 부산시 감사 결과 드러났다.
13일 부산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아시아드CC는 2025년 감사에서 총 9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적발돼 관련자 25명이 신분상 조치(훈계 9명, 주의 16명)를 받았다.
감사 결과 아시아드CC는 2020년 12월 5162만 원에 새로운 차량을 취득한 대표이사 업무용 승용차를 2022년 8월(1년 7개월, 주행거리 4만 4000km)에 '이용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일반경쟁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와 부산시의 '공용차량 관리 규정' 등에 따르면 차량 교체가 가능한 구체적 사유를 열거해 정당한 사유가 없는 차량 교체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후 월 140만 원대의 고급 리무진 차량을 3년간 새로 임차해 이중으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게 감사위 판단이다.
깜깜이 계약과 주먹구구식 인사 관리 실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추정가격 2000만 원을 초과하는 물품 구매 시 전자조달시스템을 무시하고 7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했으며, 특정 계약의 제안서 평가위원 8명 중 7명을 내부 사외이사로만 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22년도 인사고과 과정에서는 점수 합계 오류를 그대로 방치해 특정 직원에게 별도의 확인 없이 잘못 작성된 인사고과표를 기준으로 성과급이 지급됐다. 이 밖에도 필수적인 소방 훈련과 피난계획 수립을 누락하고, 위탁 안전관리전문기관이 지적한 16건의 유해·위험 요인을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위는 "업무용 차량 임의 매각 건에 대해 엄중히 '기관경고'를 내렸다"며 "아울러 오지급된 성과급에 대한 환수 및 추가 지급을 명하고, 계약 및 안전관리 등 기관 운영 전반에 걸친 시정과 주의"를 통보했다.
이에 아시아드CC는 "감사 결과를 수용하고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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