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도로조명·보행시설 '총체적 부실'…안전감찰서 무더기 적발

시 감사위, 7개 구·군 등 대상 안전감찰 결과 6건 위법·부당사항 확인

부산시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지역 가로등과 횡단보도 보행안전시설 등이 심각한 관리 부실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1월 19일~2월 13일까지 교통정보서비스센터, 부산시설공단 및 7개 구·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로조명시설 관리실태 안전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찰을 통해 총 6건의 위법·부당사항이 적발됐으며 감사위는 관할 기관에 시정, 주의, 통보 조치를 내렸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7개 구·군의 가로등 분전함을 표본 점검한 결과 36.2%가 누전차단기 작동 불량, 접지저항 초과 등 안전 기준에 미달해 감전 및 화재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교통정보서비스센터 역시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안전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신호등 수백 개를 정비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위원회는 시각장애인과 어린이를 위한 바닥형 보행신호등, 음향신호기 등 다수의 보행안전시설도 고장 난 채 방치돼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각 지자체가 추진한 '빛거리 조성사업'은 인파 밀집 대비 안전관리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은 데다 임시시설물을 불법 시공해, 실제 강풍에 구조물이 붕괴해 시민 3명이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도 부산시설공단이 도시고속도로 작업 현장에서 필수 안전통제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사례들이 다수 적발됐으며, 각 기관의 부실한 전기요금 계약 관리로 매년 약 2억 500만 원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시 감사위원회는 적발된 6건의 위법·부당사항에 대해 관할 기관 및 부서에 시정 3건, 주의 2건, 통보 1건 등의 행정상 처분을 요구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지시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