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선거 '딥페이크·관권선거 의혹' 진실 공방
박완수 측 "막판 공작 정치"…김경수 측 "불법 선거 게이트"
제보자 "박 후보 측 AI영상 32개 유포"…박 측 "명백한 허위"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6·3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가 딥페이크 영상물 제작, 관권선거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가열되고 있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 유해남 수석대변인은 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수 후보 측은 선거 막판 공작정치를 중단하고,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에 대해 도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김 후보 측은 박완수 캠프가 이른바 '딥페이크 전담팀'을 운영하고, 불법 딥페이크 영상을 조직적으로 제작·유포한 것처럼 주장해 왔지만 해당 영상을 제작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유포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박완수 캠프가 실제로 불법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유포했다면 그 영상을 하나라도 제시하면 된다"며 "증거가 없다면 도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은 이날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 측 의혹과 관련 선관위에서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 등 9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데 대해 수사기관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직원이 선관위에 직접 찾아가 김 후보를 비방하는 AI 가짜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고, 이 과정에서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자수했다"며 "그야말로 '불법 관권선거 AI 가짜영상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후보 측이 배포한 자료들을 보면 이미 증거인멸 시도 우려와 진술 짜 맞춤 등의 정황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검찰과 경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신속한 소환 조사와 증거물 확보를 통해 의혹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박 후보 캠프 의혹을 선관위에 제보한 A 씨가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 측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A 씨는 박 후보 측이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비공식 유튜브 채널에 딥페이크 영상 등에 해당하는 AI 영상 32개를 올렸고, 도청 공무원들로부터 김 후보를 비방하는 영상 제작을 지시받거나 관련 문건을 참고 자료로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 후보 측에서 자신에게 딥페이크 영상 제작을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A 씨 주장에 곧바로 성명을 내고 "A 씨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악의적 정치공작"이라며 "유튜브 채널의 조직적 운영, 외장하드 제공, 문건 전달, 공무원 개입 등은 모두 본인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A 씨가 명시적으로 딥페이크 지시가 없었다고 밝힌 것을 두고 "박완수 캠프가 조직적으로 딥페이크 제작을 지시했다는 김경수 후보 측 주장은 최초 제보자 본인의 말로 부정됐다"며 "김 후보 측은 더 이상 허위 프레임에 기대지 말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A 씨는 박 후보 측 성명에 재반박 자료를 내고 "이미 비공식 유튜브 채널에 딥페이크 영상 등이 다수 게시된 점을 알고 위법성이 없겠다 싶어 딥페이크 영상 1건을 제작해 올렸고, 캠프 관계자들은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사후 보고를 받고 긍정적 반응을 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자신들이 모여 있는 30여 명 규모의 카카오톡 단체방 등에 개인 지지자가 올린 동영상처럼 포장 및 소개하며 해당 영상을 유포했다"며 "저들의 주장은 자신들이 직접 무한 공유하며 선거에 악용한 '유포 범죄'의 책임을 덮으려는 변명"이라고 덧붙였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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