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측, 박형준 고발 맞대응…"조현화랑·엘시티 전세권 의혹 수사해야"

전재수 선대위, 엘시티 등기부등본 등 확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인 24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있다. 2026.5.24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장 선거전이 조현화랑의 엘시티 전세권 설정을 둘러싼 법적 공방으로 비화했다.

전재수 후보 선대위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박형준 후보 측의 고발에 대해 무고죄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논란은 전 후보 측이 제기한 법인 자금 횡령·배임 의혹에 대해 박 후보 측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먼저 고발하면서 촉발됐다.

전 후보 선대위는 등기부등본 등 자료를 확인한 결과 조현화랑 명의로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에 전세금 10억5000만 원의 전세권이 설정됐고, 전세권 설정 28일 만에 해당 주소가 대표이사 개인 세대로 변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전세보증금의 자금 출처와 실제 사용 목적, 업무용 사용 여부, 관리비 및 인테리어 비용 부담 주체, 이사회 승인 여부, 회계 처리 방식 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전세권 설정 과정에서 법인 자금이 사용됐다면 업무상 횡령 또는 배임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가능성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현화랑의 매출 구조와 관련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 측이 공개 토론에서 조현화랑 매출 약 200억 원 가운데 대부분이 해외 매출이라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2026년 4월 10일 자 감사보고서를 포함한 재무제표를 확인한 결과 해외 매출 관련 계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가운데 실제 해외 매출 비중과 해외 거래처, 거래 증빙 자료, 재무제표 등에 대한 자료 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전 후보 선대위는 부산시 대학 광고비의 72%가 고려대와 동아대에 집중된 것과 관련해, 박형준 후보 측이 다른 대학의 신청이 없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광고비 집행 기준과 매체 선정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 측의 고발이 허위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무고죄를 포함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전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 막판 고발로 본질을 흐릴 것이 아니라 박형준 후보가 직접 엘시티 3채 의혹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현화랑 명의의 엘시티 전세권 설정 문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여부를 넘어 업무상 배임·횡령 가능성까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