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와서 투표하네요"…경남 사전투표소 '북적'

나들이객·어린 자녀 데려온 부모 등 소중한 한 표 행사

6.3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경남 창원시 봉림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장 관계자가 기표소에 들어간 부모를 기다리는 아이를 잠시 돌봐주고 있다.2026.5.30/뉴스1 강정태 기자

(경남=뉴스1) 강정태 한송학 강미영 박민석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경남 사전투표소 곳곳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주변 관광지를 찾았다가 투표하러 온 나들이객부터 고향에 왔다가 투표한 유권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까지 다양한 모습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오후 1시쯤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사전투표소. 이 투표소에는 인근에 도심 놀이터인 한들공원이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투표장 안에서는 비밀투표를 위해 유아를 기표소 앞에 세워두고 투표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5살 자녀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박모 씨(30대·여)는 "아이가 투표를 궁금해해 밖에 나왔다가 데려왔다"면서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좋은 복지도 누리고 공부도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6.3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경남 거제시 거제초등학교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다.2026.5.30/뉴스1 강미영 기자

거제시 거제면 거제초등학교 사전투표소는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 차분한 분위기에서 운영됐다. 오전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유권자들의 발길이 하나둘 이어졌다.

투표를 마친 시민 중에는 인근 관광지인 거제식물원이나 읍내시장을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나들이객들도 있었다. 시장 입구를 둘러보던 한 어르신은 "어제가 장날이었는데 아쉽네"라며 웃은 뒤 돌아가기도 했다.

아내와 함께 투표를 마친 이모 씨(50대)는 "거제식물원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뒤 잠시 들렀다"면서 "그동안은 본투표만 했는데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는 사전투표도 편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에 거주하는 성창원 씨(63)는 고향을 찾은 김에 투표소를 방문했다. 그는 "주말을 맞아 본가를 내려왔다"면서 "중앙당보다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3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경남 김해시 장유2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2026.5.30/뉴스1 박민석 기자

김해시 장유2동 사전투표소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2640명의 유권자가 방문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온 부모부터 청년, 중장년층,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상징하는 색상의 옷을 입고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도 있었다.

투표소 밖 도로와 주차장에는 차량이 잇따라 드나들며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투표를 마친 이경록 씨(43)는 "김해에도 내란을 옹호하는 시의원들이 많았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모두 교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주연 씨(37·여)는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지방 권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주시 정촌면사무소 사전투표소는 오후부터는 한산한 분위기로 투표가 진행됐다.

오전에는 많은 유권자가 다녀갔지만 무더운 날씨와 주민들의 다른 지역 파크골프 참여로 투표소 방문이 적은 것 같다고 투표소 관계자는 전했다.

퇴근길에 잠시 들렀다는 이모 씨(40)는 "이번 선거는 비방전이 심해 너무 혼란스러웠다"며 "후보자 선정 기준에 많은 변화가 생겼고 실제 투표에서도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남의 사전 투표율은 19.66%로, 같은 시각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17.28%)보다 2.38%P 높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가지고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