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 '중동사태'에 제조업 울고 '지원금'에 비제조업 웃고

한은 부산본부 '5월 부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 ⓒ News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이번 달 부산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분야별로 희비가 갈렸다. 제조업은 중동사태에 하락 흐름을 이어갔고 비제조업은 상승세가 확대됐다.

28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5월 부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부산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3.6으로 전월보다 1.8p 하락했다.

반면 다음 달 전망 CBSI는 전월보다 2.0p 오른 94.2였다.

본부에 따르면 조선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종전 협상이 진전되면서 사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기대지수는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성지수별로보면 업황BSI는 67로 전월 63에 비해 4p 올랐고 전망도 5p 상승해 67을 기록했다.

매출은 7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다음 달 전망BSI는 79로 4p 상승했으며 채산성은 63으로 전월에 비해 1p 하락했지만 다음 달 전망BSI는 3p 올랐다.

자금 사정은 BSI, 전망BSI 모두 1p씩 내려 각각 68, 67이었다.

비제조업 CBSI는 제조업과 달리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CBSI는 102.3으로 전월 대비 10.0p 올라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기준값 100도 넘어섰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 비중이 31.5%로 3개월 연속 증가해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또한 중동사태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수급 문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3년 8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대 상승 폭이었고, 2023년 10월 이후 31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도는 것이다. 다음 달 전망 CBSI도 3.6p 오른 96.1이었다.

5월 연휴 등에 따른 관광객 유입 확대와 1차 고유가지원금 지급 등에 따라 도소매, 숙박 분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 전망 CBSI도 BTS 공연, 2차 고유가지원금 지급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3.6p 상승한 96.1로 집계됐다.

본부 관계자는 “제조업은 원자재 및 포장재 가격 상승으로 섬유 및 석유화학과 식료품 중심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CBSI가 악화됐다”며 “반면 비제조업은 상승세가 확대돼 부문 간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한편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합성해 산출한 지수다. 2003년 1월~2025년 12월 사이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