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환' vs 국힘 '수성'…김해시장 정영두·홍태용 불꽃대결

여론조사선 정영두 우세 흐름…홍태용, 시정 성과 연속성 강조
교통망 확충·공공의료 강화 등 공약 큰 틀 같아…발전 청사진은 차이

김해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영두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0일 MBC 경남 초청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MBC 경남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6·3 지방선거 경남 김해시장 선거가 여야 간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면서 시장직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김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퇴임 이후 생활한 장소로, 서거 이후 봉하마을에 묘역이 조성되면서 진보 진영에서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보수 세가 강한 경남에서도 국회의원 선거구 2곳도 모두 민주당 소속의 3·4선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12년 연속 시장을 배출했다.

다만 직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시장직을 차지하면서 이번 선거는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당초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등 5개 정당에서 예비후보를 등록하며 다자구도가 예상됐다.

그러나 불출마와 단일화로 27일 현재 정영두 민주당 후보와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KBS 창원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8일 김해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 후보 지지도는 45%, 홍 후보는 29%로 나타났다.

앞서 MBC 경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1~12일 김해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정 후보는 47.1%, 홍 후보는 37.3%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현직 시장인 홍 후보는 시정 성과와 연속성을, 정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경력과 집권 여당 후보인 점 등을 앞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 핵심 공약을 보면 모두 광역 교통망 확충과 미래 산업 육성, 공공의료 강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세부 내용과 우선순위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정 후보는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과 KTX 김해역 신설, 장유터미널 조기 개통, 김해 공공의료원 건립, 시 직영 유기 동물 보호소 및 반려 동식물 복지센터 설치 등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노무현 컨벤션 센터 설립을 통한 MICE 산업 육성과 AI 전력반도체 특구 조성, 스마트 물류 국가산단 유치 등을 통해 김해를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반면 홍 후보는 국제비즈니스 도시 건설과 장유 AI 혁신도시 조성, 가야 센트럴파크 조성, 대중교통 대개조 프로젝트, 대학 병원급 필수 의료체계 구축 등을 5대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부산신항·진해신항·가덕신공항을 연계한 국제 물류 허브와 물류 AI·로봇 클러스터 조성, 글로벌 연구기관 및 대학 유치 등을 통해 김해를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담았다. 또 부·울·경 1시간 생활권 구축과 미래 자동차·반도체·의생명 클러스터 조성 등도 공약했다.

두 후보 모두 교통·산업·의료 분야 대형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 후보는 메가시티와 중앙정부 연계에, 홍 후보는 시정 연속성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는 통신 3사가 제공한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p)다.

KSOI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