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두·홍태용, 정책 대신 네거티브 공방만…김해시장 후보 TV토론
'공소 취소·드루킹' 등 정치 이슈 소환해 설전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영두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의 두 번째 TV 토론은 정책 검증보다 상호 비방전 양상으로 흘렀다.
정 후보와 홍 후보는 22일 KBS창원방송총국에서 열린 김해시 선거 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상대 진영과 후보 자질 등을 놓고 충돌했다.
첫 포문은 홍 후보가 열었다. 홍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논란과 대장동 사건, 김경수 후보의 댓글 조작 사건 등을 언급하며 "김해에 필요한 힘은 떳떳하지 않은 중앙 권력의 힘이 아니다. 김해를 흔드는 힘이 아닌 지키는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오늘 발언은 극우 보수 집회에서 '아스팔트 보수'들이 하는 말과 같다. 과연 지방선거에 나오신 분의 말로 합당한가 의문이다"며 "홍 후보는 4년 전 '윤석열이 불렀다'며 집권 여당 후보임을 과시하며 당선됐다. 그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켜 국헌을 문란하게 했는데 이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다"고 맞받았다.
의혹 제기를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홍 후보는 "정 후보 측이 언론 광고를 요청하고, 지역 주요 업체가 비용을 대신 부담해 공직선거법상 제삼자 기부 행위 등의 의혹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해당 보도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사실이 아니면 책임을 질 수 있겠느냐"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음해한 것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홍 후보는 "정 후보의 BNK경제연구원장 시절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도 언론에 보도됐다"며 "날짜와 장소가 특정되고 현장 사진 등이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시민들은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인 모임이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의혹에서 제기된 2023년은 BNK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며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 선거판을 흙탕물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응수했다.
정쟁성 발언도 이어졌다. 홍 후보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지난 4월 대통령 공소 취하 특검법을 발의했다"며 "이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민주당의 당론을 적극 지지한다"며 "저도 윤어게인을 물어보려다 안 물어보고 있다"고 받아쳤다.
홍 후보는 또 "정 후보와 원팀인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양산에 가서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를 양산으로 키우겠다고 했다"며 "정 후보는 김해가 메가시티 중심이라고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메가시티는 어느 지역이 중심인가"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메가시티 행정청이 김해에 들어오도록 반드시 만들겠다"며 "김경수 후보와는 원팀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비 확보 실적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정 후보는 "민선 7기 민주당 시장 시절에는 5000만 원 이상 되는 국비 공모 사업 건수가 273건에 사업비는 9718억 원이었다"며 "홍 후보 재임 기간은 101건에 4434억 원에 불과한 것은 시장이 무능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공모사업 개수로만 따져서 될 문제가 아니다"며 "민선 7기에서 많은 공모 사업을 가져왔지만, 이에 대한 사업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선 8기는 선택과 집중, 재정 여건을 고려해 공모사업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부산김해경전철 적자 문제, 김해 공공의료원 설립, 장유여객터미널 개장 지연, 풍유 물류단지 조성 사업, 삼계동 백병원 부지 개발계획 변경, 옛 김해중앙병원 재개원 문제 등을 놓고도 충돌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공방은 이어졌다.
홍 후보는 "정 후보는 청와대 경력을 말하면서도 당시 김해의 최대 현안인 경전철 문제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답을 못 한다"며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도 부인하고 있다. 김해시 예산 2조 원을 맡길 시장은 책임을 피하는 사람이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무능한 국민의힘 김해시정을 끝내고,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며 "지금 김해가 필요로 하는 시장은 행사장에서 축사를 읽거나 탁상행정을 하는 시장이 아닌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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