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만 도시에 바이오 산업 종사자는 100명 뿐…해양에서 기회 잡아야”
KIOST 전 부원장, 정책토론회서 발표
"2030년 세계 바이오산업 약 3경 규모…부산도 기회"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이정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전 부원장(현 책임연구원)은 지난 21일 열린 '부산 국제 K-블루푸드·해양바이오메가시티 정책토론회'에서 부산이 대학병원, 연구기관 등 풍부한 해양바이오산업 기반에도 관련 종사자가 100여 명밖에 되지 않는 등 관련 산업 생태계가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부원장은 "2023년 기준 13조5381억 달러(한화 약 2경456조 원) 수준인 글로벌 바이오산업 시장 규모는 2030년이면 19조4268억 달러(2경9352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뒤이어 이 전 부원장은 "국내도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관련 산업규모가 경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이에 비하면 부산은 열악한 수준"이라며 "부산은 24개 대학에서 8861명의 바이오 관련 분야 졸업생을 배출하고 4개의 대학병원, 19개의 바이오헬스 연구기관, 21개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갖추는 등 관련 인프라와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투자가 없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실제 이 전 부원장이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부산의 인구는 330만여 명으로 전국 3위, 2020년 지역내총생산(GRDP)도 약 12조670억원에 달하고 과학기술혁신지수와 국가 R&D 사업 투자도 전국 5위 수준이지만 바이오 산업체는 10개로 전국 14위, 바이오산업 인력은 104명으로 17위, 바이오산업 투자액은 27억원으로 16위에 불과하다.
또한 "최근 해양생물체 종류가 10억 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풍부한 자원을 의약, 바이오에너지 등 생명과학 소재로 활용하자는 게 해양바이오의 취지"라며 "DNA를 인위적으로 재조합하는 유전자엔지니어링 수준까지 도달한 최신 기술과 해양 생물을 이용해 화장품이나 고가의 바이오 소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양바이오 분야의 노벨상 수상사례나 KIOST의 관련 연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전 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노벨상을 받은 사례로는 해파리 녹색형광단백질을 이용해 세포생물학의 혁명을 일으킨 시모무라 오사무 박사의 연구 등을 소개했다.
KIOST의 대표 연구로는 당뇨, 심장병, 뇌졸중 등에 내성을 보유하고 상처 자가치유능력이 있는 고래의 유전체를 해독해 관련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한 사례,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열로 균주를 제조하고 이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행사는 부울경전문가협의회, 부산항발전협의회의 주최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 전 부원장 외에도 양지영 부경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가 부산 K-블루푸드 육성방안에 대해 발제했고 김병진 전 부산과학기술평가원장, 남병혁 부산테크노파크 블루파크센터장, 손창우 (주)한국바이오솔루션 대표, 엄지영 해양수산부 연구관 등이 토론에 나섰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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